이 매거진을 시작하는 이뮤
회사생활 12년차, 엄마 8년차......
올해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바쁘게 초등엄마생활에 적응중인 아줌마다.
회사를 12년이나 다녔다고 하지만 뭐 이렇다하게 높은 직급도 아니고 (feat. 대리, 원래 팀장까지 갔다가 회사를 옮기면서 대리로 강등) 엄마로써도 이제 막 육아를 벗어나 공부의 늪이 시작되는 초등맘이다.
1986년생, 회사에서 가정에서의 애매한 위치처럼 사회적으로도 MZ라 하기엔 늙었고,
꼰대라 하기에 젊은 애매한 낀 세대로 살아가고 있다.
낀 세대인 나는 늘 나의 포지션과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꼰대처럼 대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MZ 너희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냥 그렇게 쿨한척을 해보이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위에서 시키는 업무와 아랫사람들이 하는 실수, 부족함을 메워주는 또 중간자의 역할을 하고 있고, 가정에서는 남편과, 아이와, 시댁의 요구를 들어주기에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많은 사회뉴스를 읽어보면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로 육아비용과 육아의 고단함, 여성의 경력단절을 주요원인으로 꼽는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초등학생인 우리 아들에게는 사교육비 및 개인돌봄비로 한달에 180만원이 들어간다.
퇴근후 나는 이리저리 아이 뒤치닥거리를 봐주다가 저녁 10시면 쓰러지다시피 잠이든다.
회사에서 남자들은 공공연하게 "이렇게 힘들면 나도 육아휴직이나 쓸까?" , "나도 누구처럼 아이낳고 싶다. 아이 낳으면 쉴수 있으니깐"을 말한다.
매우 불편한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매거진에서 약간의 발칙한 발상을 해보려고 한다.
엄마.
바로 엄마다. 우리 사회에는 더 많은 엄마들이 필요하다고, 가정은 물론이고, 회사, 사회에 정말 많은 엄마들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마치 군가산점을 주듯 엄마에게도 가산점을 줘야 될 정도로
나는 우리사회 곳곳에 엄마 즉, 애를 낳아보고 기르고 있는 아줌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매거진에는 내 주변의 너무 좋은 엄마들과, 내가 엄마이기에 더욱 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적으려고 한다. 이 글이 늘 직장과 가정의 양다리를 걸친 이 사회의, 누군가의, 엄마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라며, 그리고 엄마들이 더욱 연대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