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은 수직적인 분위기이다. 그나마 MZ들이 들어오고, 공공기관의 갑인 정부부처에도 MZ주무관, 사무관들이 늘며 분위기가 조금은 풀어졌지만 그럼에도 원장의 말한마디면 부르르 떨머 줃는 시늉까지 한다. 적어도 우리회사는.
연초에 원장은 신사업에대해 설파했다. 정부시책이라는 말도 강조했고,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지 않겠느냐. 그말은 곧 우리부서로 돌아왔고 당장그 사업을 우리가 하기에 타당한 근거를 만들라고 연구용역부터 시작하게 된다.
원장-센터장 으로부터 들어온 push
힘없는 우리부서장과 팀장은. 그 업무를 맡게됐고 결국 우리가 신규사업을 해도된다는 타당한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그 보고서가 자랑스러운 원장은 사내 게시판에 올려 홍보하라고 했고, 감사실에서는 이미 여러번 해당 사업을 하지말라고 의견을 관찰시켰던 터라, 감사실의 괘씸죄에 우리 부서가 걸려들었다. 아뿔싸. 보고서에 오탈자라는 치명적 실수가 있었다.
감사실의 취조는 시작됐다.
그래서 결국 그 업무를 누가 시켰냐는 거다.
(당연히 원장과 센터장이지!!!!)
그말에 우리 부서장과 팀장은 말할수 없었고 결국 2,3차에 이르는 조사 끝에 징계처리가 됐다.
결국 감사실과 원장님의 권력싸움에
우리 부서 등이 터진것이다.
감사실은 몰랐을까? 진짜 누가 그 일을 시킨건지? 우리도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감사실은 시킨 호랑이 새끼는 안잡고, 노예의 최끝단인 우리 고양이만 잡는것일까.
호랑이를 잡아다오. 호랑이를!
호랑이를 잡을수 없다면 고양이도 잡지 말아다오.
고양이 한마리 잡는다고 호랑이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으니. 오히려 저 고양이는 우리
식구가 아니다 꼬리자르기만 할 뿐.
조직생활에서 책에 나온것처럼
부하직원의 실수를 감싸고 덮어주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모범은 정말 책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게 비겁해야지 직장인의 성공신화를 쓸수 있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