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인데도 이렇게 귀여울수가
요즘 우리 아들을 보면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에 때지어 공격하는 촐랑거리는 캐릭터 같다.(정확한 이름은 모른다)
여름 햇볕에 그을린 가무잡잡한
동그란 아이가
여기저기 촐싹대고
친구들과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엄마가 나타나면 숨는다.
오늘 아침 시어머님 집에서 밥을 먹으려고
내려갔다.
“딩동”
“누구세요”
“엄마”
후다닥……
“엄마 문 열러주고 가야지!”
결국 어머님께서 열어주셨고
“어머님 OO이 어디있어요?”
“몰라 지네 엄마 온다고 저렇게 숨어있다”
숨는 장소도 항상 똑같다
커튼 뒤, 안방 문 뒤
어제 저녁 퇴근하고 왔는데도 벨소리를 듣자마자
호다닥 또 숨었다.
엄마가 다시 윗 층으로 올라가야 자기는 나오겠단다.
3학년인 너와 이렇게 숨바꼭질 할 줄 몰랐지.
여전히 하는 짓이 아기같은
(밖에서는 전혀 볼수 없는 네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기만하다.
근데 도대체 왜 숨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