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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verlish Oct 14. 2016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마주한 삶의 목적



제 단점 세가지만.... 알려주세요


세 손가락을 편 손 사진과 함께 2주 전 즈음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윤하. 존재만으로도 나에게는 힘이 되는 가수, 멋진 목소리로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나에게는 누구보다도 멋진 가수인 그도 때로는 자존감의 하락을 겪는다.


사실 사람이라면 항상 행복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는 없다. 불행의 이유를 찾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멋진 사람이어도, 자기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단점을 찾는 건 아닐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요즘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누군가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또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아서 물어봤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하나하나가 빛을 발하는 멋진 친구들인데, 점점 더 깊은 불행의 수렁 속으로 빠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나는 상담의 90%는 들어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나를 믿고 말할 수 있도록 눈으로 바라보고, 같이 있어주고,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다. 내가 그들의 삶에 이래라저래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상대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로 통해 설득하는 것은, 상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고민을 가져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 깊숙한 곳에 그 고민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만히 들어주는 것, 힘들어도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것이다.


누군가가 고민을 이야기하는 그 하루에 찾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언젠가는 각자가 삶의 목적을 찾을 것이라 믿는다. 몇 달이 걸릴 수 있고, 몇십 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고 자아 탐색의 과정이지만, 그 곁에서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고 어깨를 잠시 빌릴 길벗만 있다면 언젠가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을 것이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예전에는 행복하지 않을 이유를 찾으면서 살았던 듯하다.  자신의 외모, 모난 성격, 주변 인간관계, 가족, 부조리한 세상... 이 원인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행복을 갈구했다. 하지만 나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었고, 나는 불행했다.


나는 최근에서야, 행복하지 않을 이유 대신 행복할 이유를 찾으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 같아 보이는 일상 속에서 자그마한 행복을 찾는다. 나 자신이 멋진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정신승리를 시전 하기도 한다. 지금 돌아보면 동전 뒤집듯이 가벼운 사실이지만, 내 나름의 지혜를 찾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내가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해준다는 것조차도 행복을 강요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깨달은 것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삶에 내가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이를 위해 내가 행복하게 살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 고민을 안고 사는 누군가가 나를 보고 나서 자그마한 희망과 행복을 가질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 삶을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로 삼기에 충분히 멋지다. 이전에 내가 정했던 삶의 목적과는 다르게, 내 삶에 어느새 스며든 삶의 이유다.




글을 통해 저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싶어 브런치를 새로 시작합니다. 글을 쓰며 행복해지고 싶고, 모니터 건너편에 있는 그대도 함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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