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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리 Sep 02. 2018

바다를 원없이 볼 수 있는 호텔을 원해?

'다락휴 여수 by WALKERHILL'






여름내 휴가라 할 만한 떠남이 없었던 차에 다락휴 오픈 기사를 봤다. 
그래서 급히 떠난 여수 여행의 큰 동기가 된 곳.
워커힐에서 인천공항점에 이어 여수에는 8월에 갓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이다.
다락휴의 특징은 하나, 또는 둘 씩 여행하는 소규모 여행자들을 위한 쉼의 공간이라는 것.


평소 나는 여행을 즐기지만, 숙소에 크게 투자하는 편은 아니다.
어렸을 땐 무조건 저렴한 도미토리를 선택했고,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합리적인 가격의 비즈니스 호텔을 고르는 정도였다.

그러므로 숙소가 매력적이어서 떠나게 된 이번 여행은 내게 이례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물론 범국민적 히트곡 '여수밤바다'를 수없이 불러는 봤지만, 가본적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리하여 머물게 된 여수 다락휴 간단 리뷰





KTX 여수엑스포역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




여수 엑스포 건물 D동에 위치한 여수 다락휴. KTX에서 내리면 도보 5분 안에 닿을 수 있다.
나같은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위치.
여수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그래서 조용하고 한적한 게 장점이다.
테라스와 라운지가 바다 전망이라 좋았다. 물론 오션뷰 객실도 있다.









좁지만 없는 것 빼곤 다 있다.



앞선 후기들을 보면 많이 좁다는 평이 많았다. 사실이다.
캡슐호텔을 표방하고 있으니 좁은 게 당연하고, 엄밀히는 캡슐호텔이라기엔 넓다는 생각.
아담한 일본식 비즈니스호텔이 익숙하다면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최대 정원인 2명이 쓴다면 다소 부대낄 순 있겠다. 
그래도, 이 방을 함께 쓸 정도의 커플, 친구, 가족이라면 서로의 애정을 확인할 기회가 돼줄지도^^

오밀조밀한 객실구성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일체형인 세면대와 거울, 거치대, 샤워기도 그렇고 객실 복도도 침대열차, 여객선을 떠올리게 한다.
하만카돈 스피커, 푹신한 매트리스, 제네바길드 바디용품, 조그만 독서등... 
깨끗하고 신식이라 여행을 시작하는 설렘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락휴의 특장점, 라운지!!



다락휴로, 아니 여수로 떠나고싶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그냥 쉬고 싶어서 였다.
아무 생각없이 평온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다락휴의 널찍한 바다전망 라운지가 그런 욕구를 정확히 자극했다.

투숙객이 24시간 이용가능한 다락휴 라운지는 통유리창에 높은 천장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아침시간 무료 조식을 즐길 수 있고, 
서가에 꽂힌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바다를 보며 멍때릴 수도 있고,
밤에는 운치 있는 야경과 함께,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낭만적인 분위기까지 선사한다.

낮동안 일정을 보내고 라운지에서 중간 휴식을 취한 뒤 저녁 일정으로 다시 나가거나 했다.
밤에는 라운지에서 일도 하고 사진 정리도 하면서 일정을 마무리하기에 안성맞춤.

객실이 50여개 정도되는데, 당시 8월 중순에는 투숙객이 많지 않았다.
만약 만실이라면 라운지도 꽤나 북적북적해질 수 있겠다. 

그래도 다락휴에 머물게 된다면 따로 여수 오션뷰 카페에 갈 필요가 없다.
특장점인 이 라운지를 십분 활용할 것! 





아쉬운 점도 있을 수밖에




만족스러운 숙소,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을 적어본다.


1박 85,0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높다. 조식 포함에 2명이라면 합리적일 수 있어도, 
1인 투숙도 2인과 동일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3시간, 12시간 등 시간제 예약도 된다지만,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고.


조식은 무료이긴 하지만, 컨티넨탈 조식이라 하기에 조금 부실한 감이 있다. 요즘은 게스트하우스 조식도 워낙 잘 나오다 보니,
폴바셋커피로 힘을 주고 있긴 하지만, 계란이나 요거트 정도 추가되면 구색이 훨씬 좋아보일 것 같다는 생각.
그래도 라운지에서 바다보면서 맞이하는 아침은 참 좋았다.


여수엑스포 건물이 주변에 공사도 많이 하고, 지금은 몇몇 중앙 상가만 운영하고 있는데
다락휴가 위치한 D동 3층으로 가는 입구가 좀 헷갈린다. 에스컬레이터는 작동이 안되고 조금 헤맸다. 
게다가 밤에 들어가면 좀 무섭다. 안내표지나 조명을 더 설치 해줬으면...


오픈 첫 달이다 보니, 아직 조금 어수선한 감이 있다. 
객실 정비중이라는 안내문을 보면 8월 말까지 체크아웃 시간에는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는 것 같다. 
이용 자체에 제한은 없었지만, 아직 정비 중이구나 싶은 느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서, 이 부분은 후에 재방문하면 더 안정돼 있을거라는 기대감도 줬다. (병주고 약주는 느낌 무엇..?)








여수 다락휴 이용할 때 Tip!



팁이라기에는 별거 아니지만, 나같은 사람을 위해 적어봄..




♪  방이 살짝 환기가 안된다 싶어 문의해보니 카드키가 꽂혀있을 때만 자동으로 환풍기가 돌아간다고 한다.
    키를 하나더 받아서 라운지 이용하는 동안, 방을 잠시 비울 때 조명 OFF 상태로 꽂아두는 것도 좋을듯.

♪  다락휴는 샴푸&바디워시 올인원, 핸드솝, 바디로션 외엔 어메니티가 없다. 
    칫솔, 치약, 샤워볼, 헤어컨디셔너 등은 필요에 따라준비해야 한다. 가운 역시 없으니 잠옷, 실내복도 챙길 것!

♪  객실 규모가 두 명이라면 특히 캐리어나 큰 가방을 펼치기 힘들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것만 빼고 프론트 앞에 있는 무료사물함에 보관하면 좋다. 

      이 사물함은 체크인 전후로 짐보관도 가능하다.

♪  작은 드라이어가 있는데, 처음에 써보니 바람이 너무 약했다.  

      두번째 날에야 목부분에 강약조절탭이 있다는 것을 발견.  혹시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알고 쓰세요...ㅋㅋ

♪ 라운지는 문서 및 포토 프린트 서비스가 있다. 여행사진을 즉석 프린트해주는(1인당 1장)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포토비'라는 어플만 설치하면 바로 인화해준다. 소소하지만, 손에 잡히는 사진 한 장이 특별하게 느껴질 것.










혼자서 여유롭게 보내기에 좋았던 여수 다락휴

조용한 여행을 즐기는 혼행족, 커플, 가족이라면 추천하고싶다.

숙소에서 바다를 원없이 볼 수 있다는 거


사실 여수 여행에 이보다 더 필요한 게 있을까.


참, 친근하고 기분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준 스태프들도 여수 다락휴의 킬링포인트!


숙소 덕분에 첫 여수 여행은 더더욱 성공적.

두서없이 썼지만, 여수로 떠나는 다른 여행자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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