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뭐냐고 또 물어
달력만 구겨 보던 날
기준선 위를 아슬아슬
외줄 타기 하던 나
조금만 늦어도 불안했지
한 칸만 뒤처져도 겁이 났지
그때 날 붙잡던 말
속삭이듯 들리던 말
삶의 여유는 기준의 선에서
믿어 보기로 한 나를 지키는 시간
세상이 정한 칸 밖으로
반 발짝쯤 비켜서는 그 순간
그때 비로소 숨을 쉰다
나를 믿어 주는 나와 마주 선다
남들 시선에 줄을 맞춰
발맞춰 걷던 지난날
내가 정한 속도 하나
허락 못 해 준 채로
멈춰서 보니까 알겠더라
내 안의 시계는 달랐구나
기준은 선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그어 두는 선
삶의 여유는 기준의 선에서
믿어 보기로 한 나를 지키는 시간
세상이 정한 칸 밖으로
반 발짝쯤 비켜서는 그 순간
그때 비로소 숨을 쉰다
나를 믿어 주는 나와 마주 선다
조급함은 늘 앞만 보게 해
신뢰는 나를 돌아보게 해
오늘의 나를 어제보다
한 뼘 더 안아 주는 일
삶의 여유는 기준의 선에서
흔들려도 다시 나를 세우는 시간
남이 적은 답다 지우고
내 손으로 처음 쓰는 그 한 줄
이제 천천히 걸어간다
나를 믿어 주는 길 위로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