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사람이 있었어
누가 보지 않아도
늘 같은 시간에
자기 자리에 서던 사람
주어진 일을 하고
멈추지 않던 사람
오늘 설 자리를
스스로 선택하던 사람
흔들려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넘어져도
방향을 놓지 않아
감정보다
선택으로
자기를 세워
그는 앞날을
확신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비우지 않으려 했고
환경이 바뀌어도
사람이 흔들려도
자기 기준만은
내려놓지 않았어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서 있는 태도로
주변이 정리되었고
그의 선택이
그의 하루를
지켜냈어
그 힘은
눈에 보이지 않아
다만
사람을 살리고
다시
서게 해
성실한 사람이 있었어
자기를 흔들지 않았고
그래서
누군가 흔들릴 때도
곁에
설 수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