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난
나조차 잘 몰랐어
어디가 예쁜지
어디가 아픈지
거울 앞에
서성이는 날 안고
괜찮다고 웃던
그 눈빛 기억나
나를 사랑해 주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사랑을 받는 나를 사랑하고
어설픈 마음도 다 안아주던
그 품에서 나를 다시 배워가
서툰 손길로 나를 사랑해 주고
그에게 사랑하는 법을 또 배우고
하나씩 천천히 닮아가면서
나를 사랑해 주는 나를 알아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울던 밤에
조용히 옆에서
내 곁을 지켜준 그 사랑
그 따뜻함이
내 안에 불이 돼서
까만 나를 조금씩
비추고 있나 봐
나를 사랑해 주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사랑을 받는 나를 사랑하고
부끄러운 상처도 숨지 않아도 돼
그 앞에서는 나로 충분하니까
서툰 손길로 나를 사랑해 주고
그에게 사랑하는 법을 또 배우고
하루에 한 번씩 내 이름 불러 준
그 목소리 따라 나를 안아줘
혹시 내가 나를
미워하던 날에도
그는 말했지
“그 모습까지 너야”라고
그 한마디에
무너져 웃던 그때
비로소 알았어
사랑의 시작은 나였단 걸
나를 사랑해 주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사랑을 믿는 나를 사랑하고
깊어진 마음이 서로를 감싸면
두 손 안에 작은 세상 생겨나
서툰 손길로 나를 사랑해 주고
그에게 사랑하는 법을 또 배우고
오늘도 거울 앞 나에게 말해 봐
나를 사랑해 주는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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