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지금도 분다

by 알레프


바람이 불면 사람들은 흔들려
낯선 공기 앞에서 눈을 감지
선택하느니 차라리 멈춰 서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숨을 쉬지

같은 자리에 우리 모두 있었는데
같은 바람 앞에 서 있었는데
바람은 붙잡으라고 있는 게 아니고
따라 살아가라고 있는 건데

바람은 지금도 분다
은혜는 내 앞에 있다
가 봐야만 알 수 있는
너의 길
나의 길


두려운 발걸음 위에
손 내미는 사랑이 있다
선택하고 걸어가야 해
걸어가며 비로소 알게 될 길

그 바람을 구한 사람이 있었고
그 바람을 따른 사람 있었지
언제 끝날지 어디로 갈지
아무도 장담할 순 없지만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돌려 버려
자기가 익숙한 쪽으로 발끝을
아는 골목
편한 자리
옛자리로
심장 대신 기억을 따라가 버리지

바람은 지금도 분다
은혜는 내 앞에 있다
가 봐야만 알 수 있는
너의 길
나의 길



두려운 발걸음 위에
손 내미는 사랑이 있다
선택하고 걸어가야 해
걸어가며 비로소 알게 될 길


언제 끝날지 몰라도 (괜찮아)
어디로 갈지 몰라도 (함께야)
붙잡지 말고 맡겨 둔 채
그 인도하심을 따라가


바람은 지금도 분다
은혜는 내 앞에 있다
가 봐야만 알 수 있는
너의 길
나의 길



두려운 발걸음 위에
손 내미는 사랑이 있다
선택하고 걸어가야 해
걸어가며 비로소 알게 될 길


바람은 지금도 분다
오늘도 내 앞에 분다
은혜는 내 앞에 있다
가야 안다
가야 안다




https://youtube.com/shorts/Uv6RRwfIfOY?si=9Noi8v_Ao5eRzU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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