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아름다움으로

by 알레프


그대를 보며
위로받던
내 어린 마음이 보였어

아이 같은 말로
그댈 몰아세운
서툰 내가 서 있더라

사랑은 이렇게
한쪽으로만 흐를 수 없는데
나만 아픈 척했던 날 또 보네


미성숙한 나를 인정하고
그대에게 달려가던
내 걸음을 멈춰 설게

조금 멀리서
나를 키우며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그대를 사랑하겠어

사랑하겠어

사랑하겠어


그대의 한숨
그날의 눈빛
이제야 마음에 들어와

놓치듯 스친
그 작은 말들
다 내 이름을 부르던 경고 같아

사랑은 이렇게
기다림으로 닳아 가는데
나만 채우려 했던 맘이 부끄러워


미성숙한 나를 인정하고
그대에게 달려가던
내 걸음을 멈춰 설게

조금 멀리서
나를 키우며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그대를 사랑하겠어
천천히, 더 깊이


지금은 뒤돌아
나를 먼저 안아줄게
비워낸 자리만큼
그대를 담을 수 있도록


미성숙한 나를 인정하고
그댈 향한 서둘렀던
내 마음을 잠시 접어둘게

여기 이 자리
나를 키우며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그대를 사랑하겠어
끝까지 사랑하겠어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