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같은 말

미음의 맬

by 알레프


누가 심어 놓았을까

이 길가 작은 들꽃 하나

이름도 잘 모르는 너

괜히 마음이 멈춰 서네



바람 스치며 고갤 들어

햇살 조금만 비춰 줘도

꿋꿋하게 피어 있는 채

조용히 여기 서 있네



들꽃 같은 말 하나

지친 마음에 닿으면

살짝

아주 살짝

숨이 다시 쉬어지네



나도 그런 힘이 되고 싶어

누군가의 긴 하루 끝에

떠오르는 작은 얼굴

희미한 내 목소리



누가 보고 지나갈까

발끝에 겨우 보일 만큼

티 내지도 않으면서

세상을 살짝 밝혀 주네



나도 언젠가 너처럼

아무 말 없이 곁에 서서

선한 말을 건네주고

내일을 믿게 해 주고파


들꽃 같은 말 하나

지친 마음에 닿으면

살짝

아주 살짝

숨이 다시 쉬어지네



내가 건넨 짧은 인사

마음속에 뿌리내려

언젠가는 그 사람도

다른 누군가의 들꽃이 되겠지






이 시는 노래로도 이어집니다.

듣기: YouTube 링크​

https://youtube.com/shorts/SeKo1Y_-RrY?si=Nf6_WSQuAnc8-q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