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과도기에 혁신을 일으키며 자동차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 회사이다. 공격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술 적용으로 일찌감치 전기차 시장을 잠식했고, 자동차 제조업체 중에서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산능력 부족과 잦은 결함, 일론 머스크 CEO의 파격적 언행 등을 이유로 테슬라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지형 때문에 국내외에는 속칭 ‘테슬람’으로 불리는 열성 지지자들이 탄생했는데, 그들 역시 괴짜다움을 드러내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카드 키 휴대폰 번거로워
손에 칩 삽입한 테슬라 차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테슬라 차주 브랜든 댈리는 본인의 오른손에 차량 문을 열 수 있는 칩을 이식해 화제가 되었다. 테슬라 차량은 스마트폰 앱과 블루투스, 키 카드를 이용해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데, 그는 400달러(한화 약 53만 8천 원)를 지불하고 피부 속에 칩을 삽입했다.
브랜든은 트위터를 통해, “블루투스 기능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하며, 가끔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편리한 방법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사실 그는 테슬라의 광적인 팬보다 생체 칩 마니아에 가까운데, 그의 왼쪽 손에는 이미 집 열쇠, 연락처, 의료 정보 등을 담은 칩이 이식되어 있다. 그는 테슬라리티와의 인터뷰에서, “차후에 테슬라뿐만 아니라 여러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자기 아들 세워놓고 SW 실험
플랫폼과 안전국 놀라게 했다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기능은 명칭 자체가 과도한 안전성을 표방한다는 이유로 과대광고 여부를 조사받고 있으며, 아이들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과 가격 인상 이슈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에 자기 아들을 직접 실험 대상으로 세운 극성 테슬라 지지자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자동차 딜러 카마인 쿠파니가 그 주인공인데, 그는 도로에 자기 아들을 세우고 FSD와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제동 실험을 진행했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유튜브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게시물을 삭제했고, 유사 콘텐츠가 속출하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성명을 통해 “어린아이와 같은 실제 사람을 테스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테슬라 차주들은 참…”
국내외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편리함을 위해 테슬라 잠금 해제 칩을 몸에 삽입한 남성을 본 현지 네티즌들은, “테슬라 차주다운 행동이네”, “완벽한 멍청이네”, “내 손에 넣을 수 있는 칩은 감자 칩뿐이야”, “자동차 도둑이 손목을 잘라가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아들을 세워놓고 FSD 기능을 실험한 아빠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왜 굳이 아들을 세우지”, “아들 죽었으면 테슬라 상대로 소송했겠지”, “아이가 운전하고 아빠가 서 있어야 더 검증이 확실할 텐데”, “그냥 정신이 나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