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42.37원이며, 경유 가격은 1,842.27원이다. 2,200원을 웃돌던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내린 수치이지만, 여전히 고유가 기조에 차량 유지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차를 탈 때마다 연료 잔량을 확인하게 되는데, 과거 아날로그 계기판의 경우 작은 눈금자를 보고 가늠해야 했지만 디지털화된 이후로는 친절하게 주행가능거리를 계산해준다. 그런데,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은 운전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운전 습관 도로 환경별로 달라
주행가능거리 측정 방식은
계기판의 주행가능거리는 (평균 연비) X (잔여 연료량)으로 계산되는데, 여기서 평균 연비는 특정 모델의 공인 연비가 아닌 운전자의 이전 연비가 적용된다. 결국, 같은 모델이더라도 운전자의 주행 습관이나 주로 이용하는 도로 환경에 따라 표시되는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
이에 더해,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통해 연비 운전을 하더라도 정체 구간에 돌입한 이후 주행가능거리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오차는 잔여 연료량을 부정확하게 인식하는 경우에도 생기며, 주로 배터리 전압이 부족할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상황, 차종에 따라 다른 수치
30% 남았을 때 주유해야 안전
계기판 주행가능거리는 주유 경고등이 켜지는 때에 맞춰 ‘0’이나 ‘---'에 수렴하게 되는데, 이 시점은 차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소형차의 경우 6L, 중형차는 9L, 대형차는 12L 정도의 연료가 남았을 때 경고등이 켜진다고 한다.
결국, 주행가능거리가 표시되지 않더라도 평균적으로 3~50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는 건데, 실제로 차와 친밀도가 쌓였다며 경고등을 무시하고 주행을 이어가는 운전자가 더러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계기판 수치는 부정확하므로 연료가 30%정도 남았을 때 주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연료 바닥까지 쓰면 위험하다
무모하게 주행 말고 도움받아야
도로에서 연료를 모두 소진해 차량이 멈춰서는 경우, 사고 위험성이 상당히 높으며 차량에도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연료를 바닥까지 쓰는 습관은 주요 부품 손상의 원인이 되며, 특히 디젤 차량의 경우 결로 현상으로 인해 연료 탱크에 수분이 생길 수 있어 치명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만약 주행 중 연료가 부족하다면 안전한 곳에 정차한 후 보험사의 비상 급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혹은 보험사나 한국도로공사의 긴급 견인 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주유소로 향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