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를 구입하려는 사회 초년생에게 차를 고르는 우선 기준 중 하나는 경제성일 것이다. 사회에 발을 딛은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구매 예산과 유지비로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점보다 단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차량의 크기나 가격 등으로 사회적 지위를 따지는 풍조 외에도 간혹 답답할 수도 있는 동력 성능, 불리한 충돌 안전성 등 현실적인 문제가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경차는 상위 차급에 비해 유리한 점들이 굉장히 많은데,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을 장점까지 함께 정리해 보았다.
다루기 쉽고 주차도 편해
소모품 교환 비용도 저렴
경차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는 사륜차 중 가장 작은 세그먼트다. 소형 SUV, 준중형차 등은 풀체인지를 거듭할수록 크기가 커지지만 경차는 차체 크기가 법적으로 제한된 만큼 작은 덩치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운전 경력이 짧은 운전자도 다루기 쉬우며 비좁은 골목길을 통과하거나 협소한 자리에 주차하기도 수월하다. 아울러 요즘은 경차 전용 구획이 있는 주차장도 많은 만큼 주차 걱정으로부터 한층 자유롭다.
차량 가격이나 연료비 외에 소모품 교환 비용도 합리적이다. 모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경차는 1.0L 미만의 작은 엔진을 사용하는 데다가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한 설계가 적용된 만큼 부품 또한 저렴하게 판매된다.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공식 센터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해도 5만 원대에서 해결된다. 팬벨트, 브레이크액 등의 다른 소모품도 준중형 세단에 비해 저렴하며 타이어의 경우 그 차이가 훨씬 커진다.
국가가 기름값을 보태준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반값
한때 연비가 가장 좋은 차급은 단연 경차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엔진 기술력의 발전에 따라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준중형차가 경차보다 높은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 격차를 상쇄할 수 있는 혜택이 존재하는데, 바로 경차사랑 카드다. 1가구에 1대의 경차만 보유한 경우에 적용되는 혜택으로, 연간 30만 원 한도에서 휘발유 1L당 250원, LPG는 160.82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자동차세 역시 1cc당 80원에 불과하며 개별소비세, 취/등록세, 도시철도 공채 매입 면제 등의 혜택도 따라온다.
통행료와 주차 요금 역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즘 신설되는 고속도로 노선은 대부분이 민간 자본으로 건설돼 기존 도로 대비 통행료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경차는 어떤 고속도로 노선을 다니든 50%에 달하는 할인 혜택이 무조건 적용된다. 공영 주차장 요금 역시 절반으로 할인되며 지하철 환승 주차장은 80%까지 할인되기도 한다.
요일제, 10부제 등 제외
중고차 시세 방어 끝판왕
단순 할인보다 더 막강할 수 있는 혜택도 존재한다. 각종 공공기관에는 승용차 요일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돼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자차를 몰고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경차는 승용차 요일제 의무가 면제돼 어느 요일이든 출입할 수 있다. 또한 차량 강제 10부제, 서울시 자동차 요일제에서도 기본적으로 제외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 1일~3월 31일 시행하는 차량 2부제에 역시 비상 저감 조치 상황만 제외하면 도 경차는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다.
경차는 타는 동안에도 지출을 크게 아껴주지만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른 차종에 비해 감가상각률이 낮아 가격 방어가 잘 되기 때문이다. 경차는 사회 초년생 첫 차나 운전 연습용은 물론 소규모 사업장에서 영업용으로도 사용되는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 준중형 세단 다음으로 수요가 많다. 게다가 경기에 상관없이 거래량이 일정하니 차를 바꾸거나 부득이한 이유로 급히 처분하게 되더라도 손해가 상대적으로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