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Y 후륜구동(RWD)을 저렴하게 출시하면서 계약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Y RWD에는 생산 원가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어 보조금 100% 수령이 가능한 5,699만 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기존 시판 전기차에 탑재되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달리,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11월 출시가 유력한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역시 LFP 배터리를 탑재하는데, 보조금의 이점을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를 이길 수 있을까?
토레스 EVX도 넓지만
모델Y 실내가 압도적
크기부터 살펴보면 테슬라 모델Y는 전장 4,750mm, 전폭 1,920mm, 전고 1,625mm, 휠베이스 2,890mm, 공차중량 1,910kg의 차체를 지녔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910L이며 바닥 면에 별도의 수납공간이 추가로 마련됐다. 전동식으로 구동되는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적재 공간은 최대 2,158L까지 늘어난다.
내연기관 모델과 뼈대를 공유하는 토레스 EVX는 전장 4,715mm, 전폭 1,890mm, 전고 1,725mm, 휠베이스 2,680mm 크기이며 공차중량은 1,940kg이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839L이고 2열 폴딩 시 1,622L까지 늘어나는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갖췄다.
모터 힘은 모델Y 우세
주행거리는 EVX가 앞서
테슬라 모델Y RWD에는 중국 CATL에서 생산하는 59kWh 용량의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최대 350km이다. 후륜에 탑재된 싱글 모터는 최고 341마력과 최대 토크 42.8kg.m의 힘을 발휘하여 최고 속도 217km/h와 6.9초의 제로백 성능을 갖췄다.
토레스 EVX는 중국 BYD의 73.4kWh 용량 LFP 배터리를 탑재하여 WLTP 기준 500km, 환경부 인증 42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 모터 최고 출력은 152.2kW(약 204마력) 수준이며, 그 외의 동력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성비 두드러지는 EVX
오토파일럿 탑재한 모델Y
테슬라 모델Y에는 1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확장형 글래스 루프, 오토파일럿 등 고급 사양이 적용되며 FSD(완전자율주행)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최대 680만 원의 국고 보조금 일부가 누락되어 실구매가는 지자체에 따라 4천만 원 후반대~5천만 원 초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델Y RWD는 8~9월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해 보조금 고갈 우려가 비교적 적다.
토레스 EVX는 전 트림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결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실내외 V2L 기능, 다이내믹 턴시그널 램프 등 소비자 선호 사양을 기본 제공한다. 사전 계약 당시 예상 가격은 4,850~5,100만 원으로, 보조금 수령 시 3천만 원대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정대로 11월에 출시된다면 보조금 소진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