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픽업트럭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판매 중인 국산 픽업트럭은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트럭을, 기아는 모하비 기반 내연기관 및 전기 픽업트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
모하비 기반 픽업트럭의 경우 지난 6월 뉴질랜드, 호주, 우루과이, 프랑스 등지에서 '타스만(TASMAN)'이라는 상표가 등록돼 해당 모델명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몇 달 동안 공도 테스트 중인 타스만 프로토타입이 여러 차례 포착되어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 최근에도 프로토타입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존재감 상당한 덩치
험로 주행에 최적화
지난 7월 30일, 자동차 스파이샷 전문 커뮤니티 뉴카스쿱스(New Carscoops)에는 국내에서 포착된 기아 타스만 프로토타입 사진이 올라왔다. 앞서 공개된 프로토타입들과 동일한 모습으로 모하비 대비 한층 높은 차고와 그 아래로 보이는 리지드 액슬, 판스프링 조합이 두드러진다. 이는 승차감에서는 불리하지만 타스만이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 모델인 만큼 필수 사양이다.
북미에 이어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호주는 국토 90% 이상이 미개척지다. 그래서 오프로드 주파력이 탁월한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픽업트럭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 승용차를 기반으로 1열 승객석만 넘기고 픽업트럭의 적재함을 붙인 UTE 장르도 점유율이 상당하다.
각종 예상도 살펴보니
후면부는 텔루라이드?
국내외에서 관심이 상당한 모델인 만큼 다양한 다양한 예상도도 눈길을 끈다. 국내 신차 예상도 전문 유튜버 하이테크로(Hitekro)의 렌더링은 모하비와 디자인을 일부 공유하면서도 픽업트럭의 특색을 최대한 살린 모습이다. 보닛과 그릴, 헤드램프는 모하비와 동일하나 각을 더한 펜더, 스키드 플레이트를 강조한 앞 범퍼는 오프로드에서도 걱정 없는 주행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게 한다. 사이드 스커트에는 독립된 2쌍의 발판이 붙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예상도 전문 크리에이터 'KDesign AG'는 텔루라이드에서 영감을 얻은 후면부를 예상했다. 테일게이트를 일부 침범하는 'ㄱ'자 형태의 테일램프는 세로형 테일램프 위주인 타 픽업트럭과 차별화하며 모델명은 별도의 레터링을 붙이는 대신 양각으로 새겼다. 발판을 겸하는 형태의 뒤 범퍼는 특면에서도 적재함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는 홈을 포함한다.
디젤 엔진 우선 탑재
향후 전기차도 출시
타스만에 적용될 파워트레인은 2.2L 4기통 디젤 터보 및 모하비의 3.0L V6 디젤 엔진이 점쳐지나 최대 견인력과 픽업트럭의 높은 적재량을 고려해 후자가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현행 모하비의 최고 출력은 260마력, 최대 토크는 57.1kg.m로 호주 시장에서 경쟁할 포드 레인저, 토요타 하이럭스 등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본격적인 판매 시기는 2025년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타스만을 2022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져 2024년 12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7월 타스만 전동화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배터리 팩의 용량은 EV9보다 큰 123kWh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450km, 최대 견인 능력은 3.4톤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