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최초의 전기 풀사이즈 SUV를 공개했다. 앞서 위장막 테스트카가 포착되며 화제를 모았던 에스컬레이드 기반 전기차는 셀레스틱과 함께 캐딜락 전동화 플래그십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에스컬레이드 IQ는 내연기관 모델의 웅장함에 리릭, 셀레스틱 등 브랜드 전기차 패밀리룩을 매시업했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따라 차체는 더 낮고 날렵하게 설계되었으며, 에어로 성능에 최적화된 24인치 휠을 장착하여 0.31Cd 수준의 공력계수를 달성했다.
리릭 닮은 웅장한 차체
수직형 레이아웃 채택
GM의 전기차 전용 얼티움(Ultium) 플랫폼과 얼티파이(Ultif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결합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준대형 SUV 리릭과 닮은 전·후면 디자인을 탑재했다. 방패 모양의 블랙 크리스탈 그릴을 장착한 전면부 양쪽 끝엔 수직형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24인치 휠이 돋보이는 측면부엔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선 볼 수 없던 기울어진 D필러가 특징이다. 이음새 없이 매끄럽게 설계된 숄더라인을 지나, 후면부에도 캐딜락의 시그니처인 수직형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와 유사한 형상의 리어램프는 위아래 2개의 유닛으로 분리되었다.
더 길어진 휠베이스
동력 성능도 출중
기본 3열 시트 구성과 이그제큐티브 2열 시트 선택지를 제공하는 에스컬레이드 IQ는 전장 5,697mm, 전폭 2,389mm, 전고 1,934mm, 휠베이스 3,460mm 크기의 차체를 지녔다. 현행 에스컬레이드 ESV(롱바디)와 비교하면 길이가 69mm 짧지만, 휠베이스는 53mm 더 길다.
에스컬레이드 IQ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최고 680마력과 최대 토크 85kg.m의 동력 성능은 부스트 모드에서 750마력과 108.4kg.m까지 확장된다. 또한 24개 모듈로 구성된 200kWh 용량 얼티움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 시 최대 724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55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
가격은 1억 7천만 원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 사양을 탑재했다. 대시보드엔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 조수석 터치스크린이 결합한 55인치 풀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센터 콘솔에 따로 적용된 작은 화면은 공조 시스템 등 차량 내부 설정을 제어한다.
GM 슈퍼 크루즈 등 각종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안전 사양을 탑재한 신형 에스컬레이드 IQ는 탁송료를 포함한 13만 달러(한화 약 1억 7,097만 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에스컬레이드 IQ는 내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며, 국내 출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