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기차 이용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을 도입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공공 전기차 충전소에 티머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기존에는 충전 사업자별로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계정을 만들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대중교통 이용에 익숙한 티머니 앱 하나만 있으면 충전도 간편하게 해결된다.
특히 모바일 티머니 앱은 이미 대중교통 요금 결제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친숙한 만큼, 진입장벽이 낮고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 사용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충전 인프라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디서든 충전 가능
이번 티머니 결제 시스템은 단순히 서울시만의 편의성을 넘어, 전국 확산 가능성도 품고 있다. 사용자는 티머니 앱에 전기차와 결제 수단을 한 번 등록하면, 향후 유사한 방식으로 전국 각지의 티머니 지원 충전기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약 900기 이상의 공공 충전기를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추가로 140기를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이 중 티머니 결제 시스템이 순차 적용되는 형태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티머니는 교통카드와 결제 시스템 외에도 정산 인프라, 고객지원센터까지 갖춘 플랫폼 기업이기 때문에, 서비스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는 향후 민간 충전사업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충전소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중이다.
충전하면 포인트까지 쌓이는
서울시는 이번 티머니 시스템 도입을 기념해 마일리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티머니 앱을 통해 5,000원 이상 전기차 충전을 완료하면, 1,000원 상당의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이 마일리지는 향후 대중교통 결제나 모바일 쿠폰 등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진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충전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들은 여전히 불편한 충전 방식, 사업자별 단절된 시스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통합 결제 솔루션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사용자 경험’ 중심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노년층, 주부, 초보 운전자 등 디지털 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의 수요까지 고려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제는 ‘생활 밀착형’으로
이번 티머니 결제 시스템 도입은 전기차 보급률 확대와 충전 인프라의 질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서울시의 시도다. 단순히 충전기를 늘리는 것에서 벗어나, 실사용자 입장에서 ‘더 쉽게, 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공공·민간 충전기 통합 결제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티머니는 이미 대중교통, 택시, 배달앱, 주차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전기차 분야에서도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전기차 시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서울시의 이번 행보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미래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