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탑승하고 안전 벨트를 매고 시동을 건 순간부터 운전자는 안전운전의 의무를 가진다. 이는 도로교통법에 명시되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드는 데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다. 자동차는 훌륭한 디자인과 압도적인 주행 퍼포먼스보다 운전자의 안전과 효율적인 조작을 위해 설계된 장치이다.
안전 운전을 방해하는 요소는 지양해야 한다. 그중 양발 운전은 안전 운전을 해치는 운전 방법이다. 운전 시 양발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찬반 논쟁이 활발히 이루어진 적이 있다. 양발 운전을 옹호하는 이들은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은 별도 조작이라는 주장을 하지만 반대하는 쪽에서는 이는 말도 안 되는 운전 방법이라고 크게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양발 운전이 왜 위험한 운전 방법인지, 자동차는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자동차 설계의 기본 원칙과 양발 운전
대부분의 자동차는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오른발 하나로 조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비상 상황에서 두 페달을 동시에 밟는 오작동을 방지하고, 하나의 발로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체 공학적으로도 양발 운전은 신체에 맞지 않는 방식이고 차량의 오작동도 유발하는 운전 방법이다.
양발 운전이 위험한 운전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급박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동시에 밟는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동시 조작은 제동 거리를 늘려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사고 발생 시 한 발 운전 상태에서는 타박상으로 끝날 사고가 양발 운전 상태에서는 다리나 허리에까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상의 정도에서도 더욱 심하다고 한다.
양발 운전 사고 사례와 분석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양발 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급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여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동시에 밟아 큰 사고를 유발한 사례가 있다. 고속 주행 중에는 짧은 순간의 오작동이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의 수준이 더 심각할 수밖에 없었다. 양발 운전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속 페달에도 힘이 들어가 자동차의 속도가 제대로 감속되지 않거나 오히려 가속되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급발진 의심 사고’ 중에는 운전자의 양발 운전 습관이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청주 그랜저 브레이크 자동차 화재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양발 운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운전자는 자동차의 급발진을 주장하지만, 블랙박스나 사고 기록 장치 분석 결과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이 동시에 밟힌 기록이 나오면서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는 급박한 상황에서 패닉 상태가 되면 본능적으로 양발을 사용하게 되고, 결국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양발 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시선은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는 “자동차를 몰 자격이 없다.”, “운전면허를 뺏어야 한다.”라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제시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다. 운전자는 안전 운전의 의무를 가진다. 이를 위해서라도 양발 운전은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