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 모델3와 현대차의 더 뉴 아이오닉6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비교하는 두 모델이다. 테슬라는 자사의 브랜드와 오토파일럿 기술력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현대차는 감성 품질과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두 차량 모두 전기차로서의 기본기는 갖췄지만, 실제로 나란히 두고 비교하면 생각보다 큰 차이가 존재한다. 디자인부터 주행 성능, 실내 공간,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실구매가에 이르기까지, 이 두 차량의 디테일한 차이를 비교해봤다.
유선형 vs 미래지향적, 누가 더 매력적인가?
외관 디자인은 두 차량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더 뉴 아이오닉6는 공기저항계수 0.21Cd의 유선형 디자인으로 공력 효율을 극대화한 ‘스트림라이너’ 콘셉트를 유지했다. 날렵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 위주의 형태가 특징이며, 최신 모델에서는 리어램프 그래픽이 바뀌고 프론트 범퍼와 휠 디자인도 개선됐다.
반면, 테슬라 모델3는 ‘하이랜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욱 단순하고 절제된 미래지향적 외형으로 거듭났다. 헤드램프는 얇아졌고, 리어램프는 ‘ㄷ’자 형태로 변화하며 신선함을 더했다. 각기 다른 스타일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아이오닉6가 조금 더 유려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주행 성능과 실내 감성
전비(전기 소비 효율)와 주행 성능도 핵심 비교 요소다. 롱레인지 기준 아이오닉6는 18인치 휠 장착 시 최대 524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고,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약 528km로 유사하다. 다만 전기 효율 면에서는 테슬라가 약간 앞선다. 테슬라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감과 안정적인 고속 주행감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반면 아이오닉6는 승차감, 서스펜션 튜닝, 정숙성 등에서 감성 품질이 더 뛰어나다는 평이다. 실내 공간은 아이오닉6가 휠베이스와 전폭 측면에서 넓은 이점을 가지고 있어 2열 거주성 면에서 유리하다. 테슬라는 미니멀리즘 철학에 따라 조작계 대부분을 중앙 디스플레이로 통합한 반면, 아이오닉6는 일부 물리 버튼을 유지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자율주행 보조 기술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과 FSD를 통해 앞서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
감성 품질과 실속 vs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는 테슬라 모델3가 약 5,000만 원 후반부터 시작하며, 아이오닉6는 트림에 따라 4,000만 원대 중반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오닉6는 국내 보조금 정책의 수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접근성이 더 높다. 충전 인프라 측면에서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망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현대차그룹의 E-pit와 점차 확대 중인 국내 급속충전망도 일정 수준 이상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보험료와 정비 비용은 테슬라가 수입차인 만큼 상대적으로 높고, 국내 AS 접근성 역시 아이오닉6가 더 유리하다. 테슬라 특유의 OTA 업데이트와 지속적인 기능 개선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국내 사용자 환경과 비용, A/S 접근성을 고려하면 아이오닉6의 실속 있는 선택 가치도 크다.
결국 테슬라 모델3와 더 뉴 아이오닉6의 선택은 운전자의 취향과 주행 목적에 따라 갈린다. 테슬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오토파일럿, 그리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이다.
반면 아이오닉6는 실내 품질, 정숙성, 가격 경쟁력 등에서 일상적인 만족도가 높은 전기차다. 디자인에서부터 기술, 주행, 실용성까지 모든 항목을 두루 비교했을 때, 테슬라가 미래지향적이고 선구적인 매력을 제공한다면, 아이오닉6는 실속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어느 쪽이든 실패 없는 선택이겠지만, 차를 고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하다면 해답은 의외로 단순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