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 배터리 탈부착 되는 대륙의 제네시스

by 뉴오토포스트

중국 EV 브랜드, 제네시스와 닮은꼴 화제

교체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으로 주목

전기차 충전 스트레스 완화 예상

carousel-06-desktop.jpg 사진 출처 = 레도(乐道)자동차


전기차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운전자에게 충전은 스트레스다. 긴 충전 시간, 부족한 충전기, 갑작스런 배터리 부족은 여전히 EV 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의 서브 브랜드인 ‘레도(乐道)’가 흥미로운 해답을 내놓았다.


‘레도 L90’은 전기차임에도 ‘충전’이 아닌 ‘배터리 교체’ 방식을 선택했다. BaaS(Battery as a Service) 모델을 도입해 진입 장벽을 낮췄고, 가격은 19.39만 위안(한화 약 3,8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이는 동급 대형 SUV 중에서도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대다.


니오 기술 총동원, “싼 맛”이 아닌 “실속형”

8E2EFE8DA7D3AC156832F30F62E7958B_1800_1012_.jpg 사진 출처 = 레도(乐道)자동차


레도 L90은 단순히 가격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이 차는 니오가 쌓아온 기술과 전력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기 대형 SUV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3분 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미 중국 전역에 2,000개가 넘는 배터리 교체소가 운영 중이고, 이 시스템은 완충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외관 디자인은 두 줄의 수평형 헤드램프를 채택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네시스를 닮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체적인 비율이나 프론트 마스크는 GV80이나 GV90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평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45mm, 전폭 1998mm, 전고 1786mm에 휠베이스는 무려 3110mm에 달한다. 6인승 또는 7인승 모델로 구성돼 대가족 또는 장거리 여행 중심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hero-desktop.jpg 사진 출처 = 레도(乐道)자동차


파워트레인은 후륜구동 단일모터(최대 340kW)와 듀얼모터 사륜구동 두 가지 구성으로 제공된다. 모두 9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전비는 14.5kWh/100km에 불과해 크기 대비 놀라운 효율을 자랑한다. 기본 탑재되는 85kWh 배터리는 최대 605km(CLTC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며, 향후 100kWh 대용량 배터리로의 업그레이드도 예고되어 있다.


배터리 교체식 구조는 유지비 절감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노후화에 대한 부담도 줄여준다. 소비자는 일정 요금만 내면 항상 최상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중고차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차 시장 판도 바뀌나

maxresdefault (1).jpg 사진 출처 = NIO 자동차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니오가 이 시스템을 ‘실행 가능한 현실’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흔히 대형 SUV는 전비가 낮고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지만, 레도 L90은 이를 기술과 효율성으로 정면 돌파했다.


전기차 시장이 점점 포화 상태로 접어들면서, 단순히 배터리 용량을 키우거나 디자인을 화려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려운 시대다. 레도 L90의 BaaS 모델은 ‘탈충전’이라는 차별화된 메시지를 던졌고, 그 방식은 많은 나라에서 실현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구조다.


중국에서는 이미 수천 개의 배터리 교환소가 구축되어 있어 가능하지만, 한국이나 유럽, 미국처럼 충전 인프라 중심 국가에서는 이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런 ‘배터리 유연성’을 소비자가 경험하면 기존 충전 방식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레도 L90은 '싼 게 비지떡'이 아닌 '싸도 기술이 있는 차'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이 차의 성공 여부는 향후 니오의 서브 브랜드 전략은 물론, 전기차 시장의 방식 자체를 흔드는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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