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SUV, 다시 왕좌 집권 가능할까

by 뉴오토포스트

호불호 갈리는 헤드램프 디자인
하단에 위치한 테일램프
동급 차량에 비해 넉넉한 크기

MX5.jpg 사진 출처 = '현대차'

한때 ‘국민 SUV’라는 별명을 얻으며 패밀리카 시장을 주름잡던 현대 싼타페가 요즘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에 SUV 판매량 1위 자리를 넘겨준 것도 오래전 일이다.


판매량만 보면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때 국내 차량 중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국민 SUV’라는 이름값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판매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싼타페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던 중후하고 안정적인 인상이 사라지고, 세련됨과는 거리가 있는 각진 디자인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E2%98%85MX5_P__08.jpg 사진 출처 = '현대차'

싼타페의 전면부 H형 주간주행등은 일각에서 ‘한솥도시락 로고 같다’, ‘레고 블록 같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현대차 디자인과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택한 만큼,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는 반응이 더 우세하다. 후면부 테일램프 역시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테일램프 위치가 하단에 있어 정체 시 뒤차 운전자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 실험이 안전성과 실용성을 해쳤다는 평가다. 이러한 실망감 때문일까, 2024년 SUV 열풍에 힘입어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쏘렌토의 판매량이 작년 대비 급격히 급증한 데 비해 싼타페의 판매량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런 흐름은 다른 제조사에도 기회를 주고 있다. 최근 르노코리아에서 선보인 ‘그랑 콜레오스’는 큰 반향은 없지만 정제된 디자인과 넉넉한 크기로 싼타페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호불호 없는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대박을 터트린’ 쏘렌토의 꾸준한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싼타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실내 공간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

MX5_IN_P__04KOR.jpg 사진 출처 = '현대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싼타페가 여전히 살아남는 이유는 명확하다. 압도적인 실내 공간 때문이다. 특히나 전장이 길어지고 후면부 디자인이 수직에 가깝게 변경되면서 트렁크 공간 활용성이 대폭 향상되었다. 2열 3열 시트를 모두 폴딩 하면 거의 평평한 바닥 공간이 확보되어 성인 두 명이 편안히 누울 수 있는 차박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테일게이트가 넓고 높게 열려 짐을 올리고 내리기 편하고, 루프에 루프탑텐트나 캐리어를 장착하기도 편리하다. 싼타페는 동급 모델 대비 전장이 최소 100mm 이상 길다. 특히 3열까지 넉넉한 좌석 공간과 트렁크 적재능력은 캠핑족이나 다인 가족에게 확실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내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과 넉넉한 컵홀더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올린다. 친환경 소재의 적용도 늘어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의지도 보인다.


SUV 본연의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자라면 25년 내공이 쌓인 싼타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지만, 실내 활용성은 분명 경쟁 모델을 앞선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외모는 적응되지만, 공간은 적응이 아니라 체감”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빠른 페이스리프트, 승부수 될까

MX5_P__03KOR.jpg 사진 출처 = '현대차'

쏘렌토에 비해 판매량이 낮아서 그런 것일까, 이에 따라 쏘렌토 신규 모델 출시 1년 전인 2026년 빠르게 내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디자인의 방향성을 조정하고, 소비자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실내외 개선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국민 SUV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싼타페의 반격이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싼타페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실내 공간 최강자라는 점이다. 앞으로 디자인과 상품성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다시 SUV 왕좌의 자리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놓치면 후회할 자동차 관련 핫이슈들


keyword
작가의 이전글“3천만 원대?” 배터리 탈부착 되는 대륙의 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