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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삼각별 사라지나" 벤츠 전기차 그릴 변화 예고

by 뉴오토포스트

신형 GLC 전기차 그릴 공개
942개의 픽셀이 배치된 조명 그릴
향후 모든 벤츠 전기차 라인업으로 확대 예상

glc-front4.jpg 사진 출처 = '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의 상징이자 아이덴티티였던 ‘삼각별’ 중심의 그릴 디자인에 변화를 예고했다.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2025 뮌헨 모터쇼에서 신형 GLC 전기차의 새로운 전면부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향후 벤츠 전기차 라인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조명 그릴은 비가 오든 어둠 속이던 차량이 항상 눈에 띄게 설계됐으며, 세 개의 패널로 구성된 그릴은 중앙의 라이트업된 세 점 별 배치를 중심으로 942개의 백라이트 사각형을 구동하는 140개의 LED를 내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심벌 장착이 아닌, 첨단 조명 기술과 픽셀 패턴을 통해 차량과 소통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명과 픽셀로 표현한 ‘미래형 그릴’

glc-frontgrill.jpg 사진 출처 = '벤츠'

벤츠는 이번 그릴 디자인을 자동차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요소 중 하나인 20세기 초 크롬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원래는 엔진 냉각을 위한 벌집 구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브랜드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140개 LED에서 나오는 빛을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맞춤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고려중이라고 한다. 조명의 양을 법적 기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실용성과 안전성 그리고 스타일을 모두 반영한 설계로 아직까지는 시제품 단계지만 향후 옵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벤츠가 선보이는 새로운 픽셀 그릴은 2027년 출시될 예정인 벤츠 GLC with EQ Technology 모델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러인 GLC의 순수 전기차 버전으로, 앞으로 출시될 여러 전기차 모델에 이 디자인이 확산될 예정이다.


새로워질 GLC EV의 경우 사륜구동 버전 기준 대략 483마력의 출력과 483km 주행거리를 가진 배터리팩을 사용한다. 다른 차량과의 차별성은 바로 2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다는 점이다. 이는 전기차의 고속 주행 효율을 높이고, 가속시 토크 전달을 부드럽게 해준다.


EB.EA 플랫폼·하이퍼스크린

glc-side2.jpg 사진 출처 = '벤츠'

새로운 GLC는 미래의 전기차 C-클래스를 지원할 EB.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다. 이 플랫폼은 더 효율적인 배터리 팩과 전기 모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향상된 휠베이스와 낮아진 헤드라이트 그리고 경사진 루프라인 등 새로운 비율을 선보인다. 도어 핸들은 플러시 스타일로 바뀌며 후면 라이트는 최신 E-Class의 별 패턴을 따른다.


또한 메르세데스는 새 GLC에 완전히 새로워진 MBUX 하이퍼스크린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인테리어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향후 메르세데스 차량 전반에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인테리어 구성은 5인승으로 최적화되며 고급스러운 재질과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로 구성된다.


GLC 전기 모델은 EQC의 후속 개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EQC를 완전히 대체하진 않는다. 기존 EQC가 41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했지만 새로운 모델은 800V 전기 아키텍처를 도입해 충전 속도와 성능 모두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긴 주행 거리와 고속 충전이 가능해진다.


벤츠의 새로운 전기차 아이덴티티

glc-behind2.jpg 사진 출처 = '벤츠'

이번 신형 GLC 전기차의 전면부 변화는 벤츠 디자인 철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오랫동안 ‘삼각별’ 엠블럼은 벤츠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픽셀과 빛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디자인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외관 변경이 아니라, 브랜드가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9월 모터쇼에서의 실물 공개 이후, 벤츠의 이 같은 변화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향후 전기차 전 라인업으로 확대될 때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전통과 혁신의 경계에서 벤츠가 선택한 이 길이, 새로운 럭셔리 전기차 시대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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