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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 밥 먹듯이 하던 운전자,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by 뉴오토포스트

차량 끼어들기에 이은 드라이브 스루 끼어들기 등장
줄이 너무 길자 새치기하려는 무개념 운전자들
마트, 주유소 등 다양하게 발생하는 새치기

image-1.jpg 사진 출처 = 유튜브 ‘한문철TV’

길게 늘어선 줄, 모두가 차례를 기다리며 기다리는 그 순간, 느닷없이 나타나 줄을 무시하고 끼어들어 앞자리를 차지하는 차가 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종종 도로 위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무개념 끼어들기’가 도로를 넘어 일상 공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드라이브 스루 새치기다.


패스트푸드점, 커피 전문점, 심지어 마트나 주유소 등 차량으로 줄을 서는 장소에서 줄을 기다리지 않고 새치기하는 운전자들이 등장하면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작은 이기심이 결국 큰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한 사례에서는 이런 행동을 한 운전자가 법의 심판을 받는 사이다 결말을 맞아 화제가 됐다.


드라이브 스루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새치기

%EC%8A%A4%ED%81%AC%EB%A6%B0%EC%83%B775.jpg 사진 출처 = 유튜브 ‘한문철TV’

사건은 유명 브랜드 커피 드라이브 스루에서 발생했다.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던 상황에서 한 운전자가 갑자기 옆 차선에서 앞으로 끼어드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를 본 다른 고객들은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였고, 끼어들기 한 차량에 가서 언성을 높였다. 알바생한테 이 차량은 줄을 무시하고 줄을 섰으니 주문을 받지 말라고도 하였지만, 운전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문을 마쳤다. 마치 도로 위에서 차선을 무시하고 치고 들어오는 ‘끼어들기’의 연장선이었다.


이 장면을 촬영한 앞 차가 경찰청에 신고 및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큰 화제가 되었고, 결국 이 운전자는 끼어들기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과태료 4만 원을 부과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새치기 현상이 단순히 ‘매너 부족’ 문제가 아니라 법과 단속 사각지대에서 비롯된 습관이라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도로 위에서 끼어들기가 불법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주유소, 마트, 드라이브 스루처럼 도로 외 공간에서는 규제 적용이 느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이런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진입로에 교통 표지가 설치돼 있었고, 해당 구간은 사실상 도로로 간주되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이었다.


새치기가 부르는 더 큰 문제, ‘사고’

AKR20160919037900065_01_i_P4.jpg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제는 단순히 ‘기분이 나빠지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런 새치기 행위는 종종 추돌사고로 이어진다. 줄을 서 있던 차량들이 갑자기 멈춰 서거나, 앞 차량이 끼어드는 순간 뒤차가 급정지하다가 사고가 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끼어들기 관련 접촉 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험사기 사건에 악용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주유소나 드라이브 스루처럼 좁은 공간에서의 새치기는 더욱 위험하다.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어 사고가 나면 진입로가 막혀 불편함을 야기할 수도 있고, 보행자까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 위만의 문제가 아니다

66ghIro0lC6-iYnyS2Tw_bwJDkc.jpg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제 끼어들기는 도로에서 벗어나 마트 주차장, 주유소, 카페 드라이브 스루 등 일상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민폐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트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자리 뺏겼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려고 줄 섰는데 옆에서 치고 들어와 접촉 사고가 났다. 그러나 가해자는 염치없이 쌍방과실을 주장하고 있다”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새치기족’이라 부르며 공론화하고,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제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히 한 운전자가 벌금을 냈기 때문이 아니다. 모두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를 무너뜨리는 작은 이기심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절대로 걸릴 일 없겠지”라 생각한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준법정신을 다시 장착해야 한다. 운전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배려와 준법의식이 필요한 사회적 행위다. 한순간의 ‘빨리 가고 싶다’는 욕심이 나중에 과태료로 돌아올 뿐만 아니라, 사고와 법적 책임, 사회적 비난이라는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운전자들 모두가 이 사실을 명심할 때, 우리는 비로소 도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안전하고 공정한 교통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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