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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박았어요"....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진화하는

by 뉴오토포스트

지난해 5,704억 원 가량의 보험 사기 발생
운전자가 많은 휴가철에 주로 발생
고의사고 시 증거 확보 및 즉각 신고 중요

%EC%9E%90%EB%8F%99%EC%B0%A8%EB%B3%B4%ED%97%98%EC%82%AC%EA%B3%A04.jpg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교통사고 현장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범죄 유형이 있다. 바로 의도적으로 차량을 들이받아 보험금을 노리는 자동차 보험 사기다. 과거 단순 접촉사고 위장에 그쳤던 수법은 이제 운전자의 습관과 심리를 파고드는 치밀한 방식으로 진화했다.


특히 교통량이 폭증하는 휴가철에는 이런 위험이 한층 높아져 운전자들의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도로가 혼잡하고 낯선 길을 헤매는 운전자일수록 자동차 보험 사기에 휘말리기 쉬우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 보험 사기의 실태와 규모

%EC%9E%90%EB%8F%99%EC%B0%A8%EB%B3%B4%ED%97%98%EC%82%AC%EA%B3%A01.jpg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험 사기 규모는 약 5,704억 원. 전체 보험 사기 금액 1조 1,502억 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49.6%가 자동차 관련 사기였다. 단일 분야로 따지면 가장 높은 비중이다.


사기범들이 자주 노리는 시점은 도로가 혼잡하거나 운전자가 주의력이 분산된 상황이다. 초행길에 접어든 차량이나 피로 누적 운전자 앞에서 갑작스럽게 끼어들거나 급정거를 유도해 충돌을 만들어낸다. 피해자는 본인이 부주의해 사고가 난 것처럼 착각하기 쉽고, 이 틈을 타 범죄자는 보험금을 노린다. 단순 사고로 위장해 접근하는 수법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하는 이유다.


더욱 교묘해진 수법

%EC%9E%90%EB%8F%99%EC%B0%A8%EB%B3%B4%ED%97%98%EC%82%AC%EA%B3%A03.jpg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기범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상은 음주운전다. 술에 취한 운전자는 사고 직후 상황을 명확히 기억하거나 주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고의사고는 유흥가 주변,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패턴을 보인다.

%EC%9E%90%EB%8F%99%EC%B0%A8%EB%B3%B4%ED%97%98%EC%82%AC%EA%B3%A02.jpg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방식 또한 단순하지 않다. 후행 차량 블랙박스 사각지대를 노려 급차선을 변경하거나, 일부러 좁은 공간에서 추돌을 유발하는 등 치밀함이 더해졌다. 최근에는 SNS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미끼로 일반인을 끌어들여 사고에 가담시키는 사례까지 포착됐다. 범죄에 참여할 경우 단순 피해자가 아니라 사기 공범으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결국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사진·영상을 확보하고, 지체 없이 경찰과 보험사에 알리는 것이 필수 대응이다.


예방과 대응이 유일한 방패

%EC%9E%90%EB%8F%99%EC%B0%A8%EB%B3%B4%ED%97%98%EC%82%AC%EA%B3%A05.jpg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자동차 보험 사기는 단순히 개별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가입자들에게까지 부담을 전가한다. 교묘하게 위장된 고의사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만큼, 운전자는 방어 운전 습관을 생활화하고 의심스러운 상황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휴가철이나 야간 유흥가 주변은 사고 다발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결국 보험 사기를 막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운전자 스스로의 경계심과 빠른 대응이다. 사고 순간 침착하게 증거를 확보하고 신고하는 것, 그리고 ‘쉬운 돈벌이’라며 접근하는 온라인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는 것. 이 두 가지가야말로 갈수록 진화하는 보험 사기를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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