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수준이...” 아우디가 공개한 새로운 콘셉트카

by 뉴오토포스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디자인 철학

미니멀리즘으로 재정의된 스포츠카

아우디, 전기차 시대 혁신 보여줄 수 있을까?

Audi-C_Concept-2025-1280-096294020a595b0f33023db2a1655a7731.jpg 사진 출처 = 아우디


아우디의 상징이었던 TT와 R8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후, 많은 자동차 팬들의 마음속에는 공허함이 남았다. 하지만 아우디는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될 '콘셉트 C(Concept C)'를 통해 그 아쉬움을 환희로 바꾸고,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고 있다. 'TT 모멘트 2.0'이라 불리는 이 콘셉트카는 단순한 디자인 스터디 모델을 넘어, 아우디의 미래 디자인 언어와 기술적 지향점을 집약한 '살아있는 청사진'이다.


이 콘셉트는 과거의 영광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아우디는 최근 몇 년간 '더 공격적인 그릴', '더 복잡한 라인'으로 개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하지만 콘셉트 C는 이러한 비판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자, 아우디가 다시 디자인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강력한 선언이다.


콘셉트 C는 아우디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자동차 팬들의 마음을 다시금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 차는 단순히 눈요기용 콘셉트카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주행이 가능하며 문과 루프, 심지어 내부의 모든 버튼까지 작동한다는 점에서 양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찬란했던 과거의 오마주, 팬들은 환호

Audi-C_Concept-2025-1280-982b6ce04cc62c8212074f2b3032ae76f9.jpg 사진 출처 = 아우디


콘셉트 C의 가장 큰 매력은 과거의 유산을 현명하게 차용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조화롭게 녹여냈다는 점이다. 전면부의 가느다란 그릴은 1936년의 전설적인 '아우토 유니온 타입 C' 경주차와 2006년 최초로 싱글프레임 그릴을 선보였던 '3세대 A6'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아우디가 굳이 거대한 냉각 흡입구가 필요 없는 전기차 시대에 무작정 그릴을 키우는 대신, 미니멀리즘을 통해 기술적인 미학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릴 위로는 네 개의 LED 요소로 구성된 헤드라이트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아우디의 네 개의 링 엠블럼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스터 에그'이다.


차체의 측면은 TT 특유의 간결하고 둥근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R8의 연료 주입구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충전 플랩, 그리고 90년대 6스포크 휠 디자인을 3D로 재해석한 휠 등, 곳곳에 숨겨진 오마주들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콘셉트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사이드미러와 와이퍼, 그리고 일반 타이어가 장착된 것은 이 차가 양산에 매우 근접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Audi-C_Concept-2025-1280-e4e66245c29e62ca1ff5ee0fc0bc2c9681.jpg 사진 출처 = 아우디


후면 디자인은 더욱 파격적이다. 후면 유리창을 없애 무게를 줄였다는 설명과 함께, R8 LMS와 2004년 영화 '아이, 로봇'에 등장했던 RSQ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슬래티드(slatted) 형태의 리어 데크가 눈에 띈다. 이 디자인은 과거 아우디가 선보였던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을 다시금 현실로 가져오려는 시도이다. 또한, 최근 아우디가 자주 사용했던 가짜 배기구와 과도한 메시 디자인을 모두 삭제하여 '진정성 있는 디자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수장 마시모 파시엘라(Masimo Fchella)는 "우리는 소란스럽고 과부하된 세상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이 과하다"라고 말하며, 콘셉트 C의 디자인 철학이 바로 이러한 현상에 대한 반작용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아우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까?

Audi-C_Concept-2025-1280-0709d8c4b77775ba18347a94c1bc3f49df.jpg 사진 출처 = 아우디


콘셉트 C의 실내는 최근 아우디의 디자인 방향에 실망했던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사과 편지'와도 같다. 거대한 터치스크린과 플라스틱 감압식 버튼은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를 알루미늄으로 가공된 물리적 버튼손에 착 감기는 다이얼이 채우고 있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 박힌 아우디 링 엠블럼 역시 실제 금속으로 제작되어 시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콘셉트 C는 '샤이 테크(Shy Tech)'라는 새로운 기술 철학을 선보인다. 운전석 바로 앞의 계기판이 메인 스크린 역할을 하지만, 조수석 앞쪽 패널을 터치하면 숨겨져 있던 보조 스크린이 나타난다. 이 스크린은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필요할 때만 등장하여,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유지한다. 이는 복잡한 디지털 정보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현대인들에게 '스크린 없는 편안함'을 제공하려는 섬세한 배려이다.

Audi-C_Concept-2025-1280-de66789858b58356a2a992f4d0c8ce6793.jpg 사진 출처 = 아우디


콘셉트 C는 단순한 콘셉트카를 넘어, 아우디의 미래 전동화 전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 차량은 포르쉐 718 EV와 플랫폼을 공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아우디가 폭스바겐 그룹 내의 시너지를 활용하여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콘셉트 C는 2027년경 양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포르쉐의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아우디의 독자적인 디자인 및 기술력이 결합된 새로운 차원의 전기 스포츠카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차는 아우디가 디자인 선도자이자 스포츠카 제조사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미 TT와 R8이 그랬듯, 이 차는 새로운 세대에게 아우디 브랜드를 다시금 구매하고 싶은 브랜드가 되게 만들고, F1 진출을 앞둔 아우디에게 열정적인 팬덤을 형성해 줄 것이다. 콘셉트 C는 단순한 차량이 아니다. 이는 아우디가 팬들과 대중에게 보내는,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굳건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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