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9월 4일부터 본격 계약에 돌입한 준중형 패밀리 전기 SUV EV5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V5는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 축간거리 2,750mm의 정통 SUV 바디타입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 운행 부담을 덜고 실내 공간 활용성을 강조한 점에서, 패밀리 SUV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관심은 트림별 차이에 쏠려 있다. 엔트리 모델인 ‘에어’는 4,855만 원, 최상위 트림인 ‘GT-라인’은 5,340만 원으로 책정됐는데,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4천만 원 초반대부터 시작된다. 성능은 동일하지만 디자인과 옵션에서 달라지는 부분이 많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485만 원 차이를 지불할 만한가’라는 질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V5는 기본적으로 모든 트림에 전륜구동 160kW 모터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i-페달 3.0,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 350kW 급속 충전 지원 등 전기차로서의 핵심 기능은 동일하다. 덕분에 ‘에어’와 ‘GT-라인’은 주행거리와 성능 차이는 없지만, 실내외 디자인과 세부 사양에서 뚜렷하게 갈린다.
‘에어’ 트림은 기본 모델임에도 안전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풍부하게 탑재됐다. ▲가속 제한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다양한 ADAS 기능이 포함돼, 일상 주행은 물론 장거리 운행에서도 안정감을 준다. 이 때문에 실속을 중시하는 고객층에서는 “에어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GT-라인’은 외관과 실내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제공한다. 전용 사선 그릴 패턴, 19인치 알로이 휠, 블랙 헤드라이닝, GT-라인 로고가 새겨진 헤드레스트 등은 단번에 시선을 끌며, 패밀리 SUV임에도 스포티한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특히 테슬라 등 경쟁 모델 대비 ‘스타일링 옵션’이 뚜렷해,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실내 옵션 역시 GT-라인의 강점이다. 기본 트림에도 적용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여유로운 2열 공간은 동일하지만, 세부 마감과 디테일에서 고급스러움이 강조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탈 SUV라면 ‘에어’가 합리적, 하지만 운전의 즐거움과 디자인 만족감을 원한다면 GT-라인”이라는 반응이 갈리고 있다. 결국 EV5는 단순한 트림 차이가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이 갈릴 수밖에 없는 모델로 자리매김 중이다.
EV5는 출시 직후부터 국내 전기 SUV 시장의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테슬라 모델Y나 현대 아이오닉5 등과 직접 비교되는 상황에서, 기아는 ‘공간 활용성과 가족 친화적 옵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트림별 특성이 뚜렷하게 구분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효용을 따지는 동시에 디자인 만족감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어’는 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 초반대라는 가격 메리트를 확보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넓은 실내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가성비 패밀리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해법이 될 수 있다.
반대로 ‘GT-라인’은 단순히 옵션 추가가 아니라, 차량을 바라보는 태도와 감성을 반영하는 선택지다. 485만 원 차이지만, 디자인적 만족감과 스포티한 감성을 추구한다면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결국 EV5는 단일 모델임에도 소비자들에게 합리성과 감성, 두 갈래 길을 동시에 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