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없이도 가능하다고" 달리기만 해도 충전되는 전기차

by 뉴오토포스트

전기차 충전은 아직도 불편해…
새로운 충전 기술의 발전
상용화는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야

1Depositphotos5.jpg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전기 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유’만큼 간편해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아파트 주차장의 부족한 충전기를 찾아 헤매고, 무거운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 그리고 충전이 끝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전기 자동차 오너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충전 스트레스’다.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자동차 역시 언젠가는 선 없는 충전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상상이 2025년 현재, 우리의 눈앞에서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주차만 하면 알아서 충전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도로 위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배터리가 채워지는 혁신적인 기술이 상용화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바로 ‘전기 자동차 무선 충전’ 기술이다. 이는 단순히 충전의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 용량, 가격, 그리고 주행거리 개념까지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파괴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편의성이 극대화된 충전 방식

Model-Y-1.jpg 사진 출처 = ‘Tesla’

현재 상용화의 문턱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것은 ‘정차형’ 무선 충전 기술이다. 이 기술의 원리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유사한 자기 공명 방식을 사용한다. 주차면 바닥에 설치된 송신 패드에서 자기장을 발생시키면, 자동차 하부에 장착된 수신 패드가 이를 공명시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원리다.


운전자는 그저 지정된 위치에 자동차를 주차하기만 하면, 케이블을 연결하는 과정 없이도 자동차 충전을 할 수 있다. 현재, 이 기술은 시범 운영 단계를 넘어 일부 고급 전기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막 상용화가 시작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물론 아직 유선 충전 대비 에너지 효율이 다소 낮고, 정확한 위치에 주차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초기 설치 비용이 비싸다는 점이 상용화의 걸림돌이긴 하지만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을 완전히 해방한다는 압도적인 편의성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hy1.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정차형 무선 충전 외에도 ‘주행형’ 무선 충전이 있다. 이는 전기 자동차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기술의 혁명’이라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도로 위를 달리는 동안 실시간으로 자동차를 충전하는 기술로, 도로 아스팔트 밑에 무선 충전 인프라를 매설하여 주행 중인 전기 자동차에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꿈의 기술은 더 이상 상상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스웨덴은 정부 주도하에 세계 최초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충전 도로’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2025년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이며, 미국 미시간주와 이탈리아 등에서도 특정 구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이 한창이다. 국내에서도 과거 KAIST가 교내에서 무선 충전 버스를 운행하는 등 기술 개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장거리 운행이 필수적인 전기 버스나 트럭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물론 도로 전체에 충전 인프라를 매설해야 하는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가장 큰 장벽이지만, 일단 구축만 된다면 전기 자동차 생태계를 완전히 뒤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미래 모빌리티 혁명의 서막

Depositphotos2-5.jpg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전기 자동차 무선 충전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차만으로 충전이 완료되는 정차형 기술은 프리미엄 옵션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머지않아 모든 전기 자동차의 기본 사양이 될 것이다.

t3.jpg 사진 출처 = ‘Tesla’

도로 위를 달리는 것만으로 영원히 주행할 수 있을 것 같은 주행형 기술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인류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명적인 잠재력을 품고 차근차근 전진하고 있다. 충전 케이블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은 단순히 편의성 증진을 넘어, 전기 자동차의 가격, 무게, 그리고 주행 방식 등 모든 것을 바꾸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비록 도로가 거대한 충전기가 되는 세상을 맞이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위대한 변화의 서막은 이미 올랐다. 우리는 지금,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가는 모빌리티 혁명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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