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의 아쉬움"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는? 사실은...

by 뉴오토포스트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정답은?
‘넥쏘’가 기대에 비해 결과가…
이제 상용차 시장에서 볼 수 있어

1n9.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과연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배터리 전기 자동차만이 유일한 답일까?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또 다른 잠재력을 지닌 수소 전기 자동차가 조용히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수소 전기 자동차는 전기에너지를 활용하는 무공해 이동 수단이라는 점에서 전기 자동차와 비슷하지만, 연료 보급 방식과 활용 영역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주행 중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오히려 공기 정화 기능을 수행하는 수소 전기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는 환경 기술로도 평가받는다.


하지만 초기에는 승용 부문에 대한 기대로 넥쏘와 같은 모델들이 시장에 등장했으나, 인프라의 미비와 경제성 문제 등으로 인해 보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체 속에서도 수소 전기 자동차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 바로 장거리 운행과 고중량 운송이 필수적인 상용차 시장이다. 지금껏 간과되었던 수소 전기 자동차의 진정한 가치가 상용차 부문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친환경 모빌리티의 미래 지형도가 새롭게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


아쉬웠던 넥쏘, 수소차의 한계

n2.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수소 전기 자동차의 보급이 왜 예상만큼 가속화되지 못했는가?’ 그 주된 이유는 바로 인프라의 절대적인 부족이다. 전국 수소충전소의 수는 전기 자동차 충전소는 물론 일반 주유소와 비교해도 현저히 적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특히 어렵게 충전소를 찾아도 고장으로 인해 사용 불가능한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운전자들의 좌절감을 키웠다. 충전 과정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의 문제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였다. 더욱이, 수소 충전소는 건설 비용이 전기 자동차 충전소보다 월등히 높아 인프라 확산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의 제약은 승용 수소 전기 자동차가 대중화되는 길목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n4.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세계 최초의 수소 전기 자동차 전용 모델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현대차 넥쏘는 왜 그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을까? 이는 단순히 충전 인프라 부족만이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들이 넥쏘의 발목을 잡았다. 첫째, 구매 가격과 유지비의 높은 장벽은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들었다. 넥쏘의 초기 구매 비용은 정부 보조금을 받더라도 여전히 높았으며, 자동차 유지에 드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특히, 수소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탱크는 법적으로 15년마다 교체해야 하며, 이때 1,200만 원이라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여 자동차의 전체 수명 주기 비용과 중고차 가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n5.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둘째, 잦은 결함과 기술적 불안정성은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었다. 넥쏘는 연료전지 스택 내구성 문제, 레귤레이터 소음, 비상등 오류, 그리고 냉각수 절연저항 감소 등 여러 부분에서 무상 수리가 필요한 결함들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반복적인 문제들은 수소 자동차 전반에 대한 신뢰성 의구심을 증폭시켰고, 특히 초기 수소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셋째, 충전 불안정성과 응답성 문제는 실질적인 운전 경험의 질을 낮췄다. 충전소가 고장 나거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 운전자들의 불편이 컸으며, 일부 시승기에서는 자동차의 응답성이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넥쏘가 자동차 시장에서 기대만큼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수소 자동차 보급 전략이 상용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되었다.


수소차의 미래와 과제

efef44.jpg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수소 전기 자동차의 진정한 잠재력은 결국 상용차 시장에서 발현될 수 있을까?’ 승용 부문에서의 한계를 경험한 수소전기 자동차는 이제 상용차를 중심으로 인프라와 시장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물류 거점, 차고지, 그리고 산업 단지 등 상용차가 주로 운행되는 특정 지점에 고용량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대형 트럭이나 버스 같은 상용차는 정해진 경로를 운행하는 특성상 '찾아가는 충전'이나 '거점형 충전'이 쉬우며, 짧은 충전 시간으로 운행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현대차는 고압 이동형 수소충전소 개발을 통해 충전소 설치 제약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보이며, 정부 역시 수소 자동차를 중·장거리 및 대형 버스 위주로 보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소 전기 자동차 산업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성장을 이룰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수소 연료전지 기술은 자동차를 넘어 비행기, 선박, 그리고 드론 등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에 적용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승용차 시장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상용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수소 전기 자동차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인프라의 효율적 구축과 함께 수소 생산 및 유통 기술의 혁신을 통한 경제성 확보가 이 새로운 미래를 현실로 만들 핵심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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