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회복했지만…4명 중 1명 "10년 뒤에도...

by 뉴오토포스트

전기차 시장 기대감 회복
그러나 4명 중 1명 "10년 내 안 사"
주요 원인과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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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금산소방서

전기차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충전 인프라 확충신차 가격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전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싸늘한 시선이 공존한다. 최근 발표된 한 소비자 조사 결과, 국민 4명 중 1명은 “향후 10년 안에 전기차를 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하며 전기차에 대한 깊은 불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구매 거부 이유 1위로 ‘안전성 우려’가 압도적으로 꼽히면서, 지난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소비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밋빛 전망과 싸늘한 현실이 공존하는 전기차 시장, 그 온도 차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충전소 늘고 가격 싸지니…70% “전기차 시장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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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뉴스1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7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청라 아파트 화재 사고 직후 실시된 동일 조사에서 성장 기대치가 52%까지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긍정적인 전망이 크게 회복된 수치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충전 인프라 개선’(25%)과 ‘차량 가격 인하’(25%)였다. 정부와 민간 기업의 투자 확대로 충전소가 꾸준히 늘어나고, 테슬라를 필두로 한 가격 경쟁과 보조금 정책 등으로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두 가지 문제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성능 개선(14%), 친환경성(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5% “절대 안 사”, 이유는 화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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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은 여전히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응답자의 25%, 즉 4명 중 1명은 “향후 10년 안에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33%)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다.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안전성 우려’가 4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지난해(60%)보다는 비율이 줄었지만, 2위인 ‘충전 불편’(17%)과 3위 ‘비싼 가격’(15%)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여전히 가장 큰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의 영향이 아직 가시지 않았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당시 화재는 쉽게 진압되지 않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남기며, ‘전기차=화재 위험’이라는 공포감을 사회 전반에 각인시켰다. 이후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안전 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한번 각인된 ‘화재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술 넘어 ‘신뢰’를 회복해야…‘안전 체감’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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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뉴스1

충전 편의성이 개선되고 가격이 합리화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회복되었지만,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완전한 대중화는 아직 요원하다.

전문가들은 제조사들이 단순히 배터리 기술을 개선하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고도화, 충돌 시 배터리 보호 설계 강화, 화재 조기 감지 및 예방 시스템 개발 등 소비자들이 ‘전기차는 이제 정말 안전하다’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가시적인 노력과 투명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기술의 진보를 넘어 소비자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화재 공포’를 걷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마지막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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