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CEO, 테슬라·중국 EV의 효율성에 충격
마하-E 비효율성 인지 후, EV 전략 전면 재검토 중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등으로 시장 반격을 준비
전통 자동차 강국 미국을 대표하는 포드의 수장 짐 팔리 CEO가 '충격적인 고백'을 내놓았다. 경쟁사인 테슬라와 중국산 전기 자동차를 직접 분해해 보니 그들의 기술력과 효율성에 "겸허해지고 충격을 받았다"라는 것이다. '레거시' 기업들이 변화에 둔감하다는 비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 정도의 충격 고백은 단순한 위기감이 아니다. 포드의 이 같은 반응은 전기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이 얼마나 빠르게 신흥 강자들에게 넘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전통 강자들이 얼마나 절박하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과연 짐 팔리 CEO가 발견한 '충격적인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짐 팔리 CEO는 일찍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위협은 1980년대 일본 차들이 미국 시장에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크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선,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하는 발언이었다. 그리고 그 경고의 핵심에는 바로 '테슬라와 중국산 전기차'가 있었다. 그들의 자동차를 분해한 뒤 포드 내부에서 '충격'을 넘어선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포드의 행보는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이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드러냄과 동시에, 생존을 위한 처절한 혁신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 모델 3와 여러 중국산 전기차들을 분해했을 때 우리가 발견한 것은 충격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는 기존 자동차 제조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불러왔다. 포드의 엔지니어들은 경쟁사 자동차의 원가, 제조 효율성, 그리고 소프트웨어 통합 수준이 자신들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팔리 CEO는 "매우 겸허해지는 순간이었다"라고 당시의 감정을 전하며, 레거시 기업으로서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드의 엔지니어들은 경쟁 자동차 분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포드의 전기 자동차 머스탱 마하-E가 테슬라 모델 3보다 1마일 더 많은 전기 배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불필요한 무게 증가와 복잡성을 발생시키며, 생산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점이었다. 이러한 깨달음은 팔리 CEO가 2022년 포드의 전기 자동차 사업 부문을 '모델 E'라는 전담 조직으로 분리하고, 전기 자동차 개발 방향을 완전히 재고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짐 팔리 CEO는 중국 시장의 "전기차 폭발"을 인정하며, 중국 정부가 전기 자동차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전기차를 외면할 수 없다"라며, 단순히 미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려면 중국 시장과 기술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비록 '모델 E' 부문은 지난해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팔리 CEO는 굴하지 않고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가능한 한 빨리 공개적으로 다루면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밝혔다. 이는 포드가 생존을 위해 가장 큰 난관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포드 짐 팔리 CEO의 테슬라 및 중국 전기 자동차 분해 후 '충격 고백'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이는 수십 년간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온 전통 기업들이 급변하는 전기 자동차 시대에 직면한 현실적인 위기와 고통스러운 혁신 과정을 상징한다. 원가, 효율성, 그리고 소프트웨어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들에게 압도당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한 메시지이다.
짐 팔리 CEO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하라"라는 말처럼, 샤오미 SU7을 직접 운전하며 경쟁사의 강점을 학습하는 유연함을 보인다. 마하-E의 교훈을 바탕으로 '모델 E' 부문을 통해 3만 달러대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준비 중인 포드. 그들의 과감한 체질 개선과 새로운 전략이 '카노인'의 설움을 딛고 전기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