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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Apr 07. 2022

토요타 게이트 열리나?배출가스 연비조작 들통났다

토요타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는 총 3가지가 존재한다. 고급 디비전인 렉서스 부터 시작해 경형 차량 전용 브랜드인 다이하츠, 그리고 상용차 전용 브랜드인 히노까지 있으며, 하나같이 각 분야에서 저력이 상당한 브랜드들이다. 


그런 토요타가 최근 상용차 전용 브랜드인 히노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배출가스’ 및 ‘연비’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전 세계 언론이 히노를 주목하는 중이다. 사실 히노 외적으로도 과거 일본차 브랜드들도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끊임없이 나와 ‘신뢰성’이 높은 이미지에 타격이 가해졌던 시절이 존재했는데, 히노는 어쩌다 저질러선 안 될 행위를 하게 되었는지 함께 알아보자.

적용된 차량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현재 히노에서 문제 되고 있는 엔진은 총 4가지로 축약된다. 엔진 코드명은 ‘N04C’, ‘A05C’, ‘A09C’ 그리고 ‘E13C’이며, 전부 유로6를 대응하기 위해 SCR이 탑재된 엔진들이다. 아울러 히노에서 생산되는 중-대형 트럭부터 버스까지, 히노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차량들에 탑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A05C 엔진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배출가스 열화 내구성 시험에서 규제치에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을 메이커에서 인식한 후,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를 시험 도중에 교체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 엔진이 달린 차량은 히노의 중형 트럭인 레인저, 중형 버스 메르파, 대형 관광버스 세레가, 대형 시내 노선버스 블루리본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엔진이며, 레인저의 경우 히노에서 얼굴마담을 할 정도로 역사적으로나 인지도 면에서나 나름 알아주는 모델이다.


아울러 대형 엔진인 A09C 그리고 E13C 엔진은 인증 시험 과정 중 연비 측정 부문에서, 연료 유량 교정치에 포함되는 연비에 유리하게끔 프로그램 로직을 변경한 사실이 밝혀졌다. 쉽게 실제로 뽑아내는 수치보다 더 높게 측정되어 연비계에 표출되도록 조작한 것이다.


→  “포르쉐도 걸렸다”

전국 차주들 뒤흔들어버린 역대급 디젤게이트 또터진 상황

히노 사과문 내용중에서

히노가 공식으로 발표한

사과문 내용을 살펴보자

히노가 제출한 사과문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세분화된 사건 개요와 경위를 제공하였다. 사과문 내용 중 4번 문항으로 가보면 “원인과 재발 방지”항목에서 히노가 어째서 조작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자백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내용은 “현장에서 수치 목표 달성이나 스케쥴 엄수에 대한 압박감”이란 표현으로 사과문에 내용을 게재하였다. 아울러 각종 데이터를 허위로 당국에 제출해 형식 승인받은 사실까지 더해져, 현재 히노는 문제가 된 엔진들의 형식 승인이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형식승인이 취소되면 관련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은 생산이 불가해지며, 히노와 함께 공동으로 엔진을 개발을 진행해온 이스즈도 현재 불똥이 튄 상황이다. 


형식승인 취소는 일본 도로운송차량법에 근거한 제재 사유 중 가장 무거운 제재로 알려졌다. 가장 무거운 제재인 만큼, 일본 자동차 역사상 이러한 처분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  "폭스바겐 디젤 조작이 겨우 11억 과징금?"

이러니 한국 시장에서 나쁜짓 해도 된다는 겁니다

어째서 배출가스

조작은 끊이질 않을까?

오늘날의 자동차 업계는 유럽과 아시아권을 막론하고 해마다 한 번씩은 배출가스 논란 때문에, 업계가 시끌벅적한듯하다. 분명히 걸리게 된다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클 것이란걸 기업에선 분명히 알고 있을 터인데, 어째서 배출가스 조작을 끊임없이 자행하는 것일까?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디젤은 ‘경질유’라는 특성상 연소된 이후에 남게 되는 유해 물질들이 아주 많다. 따라서 오늘날에 와서는 DPF라는 미립자 필터는 기본이며, 요소수 분사 시스템인 SCR까지 적용이 되어 갈수록 타이트해지는 배출가스 규제에 맞춰야 한다. 

그러나 제조사의 입장에선 해를 거듭할수록 타이트해지는 규제를 감당하기에 시간적으로나 금액적으로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결국 환경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편법이 자행되는 것이다.


연비와 친환경을 모두 잡아야 하는 오늘날의 배출가스 규제, 과연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법보다 돈이 더 무서운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시간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조작을 감행하게 된 것일까? 무엇이 어찌 되었든 잘못된 것은 변하지 않는다. 과연 히노는 앞으로 어떻게 배출가스 조작 논란을 해결할 것인지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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