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어느 날처럼, 많은 걱정을 안고
아침에 눈을 떴다.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을 멈추기 위해
부랴부랴 청소부터 시작했다.
몸을 움직이면, 마음도 덜 복잡해질까 싶어서.
항상 생각과 걱정을 달고 사는 내가,
오늘은 나를 위해 밥을 차려 먹고,
샤워를 하고,
청소를 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예전에 어느 술집에서 맡았던
좋은 향이 떠올라 주문해 뒀던 방향제도
마침 현관 앞에 도착해 있었다.
박스를 열고 방향제를 놓자
집 안 가득 포근한 향기가 번졌다.
그렇게 작은 행복들이
하나씩, 내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분주했던 아침이 지나고
암막 커튼을 내린 채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아, 행복이란 게 별거 아니구나’
그 말이,
걱정으로 시작했던 아침과는 달리
참 쉽게 나왔다.
그렇게 걱정 많던 내가,
조금은 나를 위해 움직이고
바쁘게 보내며
좋아하는 향 하나를 책상 위에 두고
조용한 주말, 암막 커튼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빛을 바라보며
그저 가만히 누워 있었던 그 순간.
행복이란 건,
커다란 무언가가 아니라
내가 나를 위해 움직이며
쌓아가는 모든 순간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행복은,
결국 나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