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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ella Mar 19. 2020

[Case 2] 아마존고, 무인매장의 진실

수익모델의 중요성

2015년 12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마존 고, 

얼마전에 기존 아마존고의 5배 크기에 달하는 아마존 고 그로서리를 오픈한다는 기사와 함께
아마존 고(Just Walk Out: 그냥 걸어 나가라!) 기술을 판매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마존 고 매장


현재는 아마존 본사인 시애틀, 샌프란 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 16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여러가지 기사들이 많이 나와 있고 워낙 영상이 화재가 된터라, 놀랍기만 할텐데

사업을 고민하는 전략 입장에서 보면 크게 3가지 정도 의문이 든다. 



1. 무인매장? 진짜 사람이 없어서 인건비 절감이 가능한가?

2. 우리도 도입한다고 하면 저 기술의 난이도는 대체 어떠한가?

3. 돈이 되는가? 기술은 그동안 많이 있었는데 이런 매장이 수익을 낼 수 있는가?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이 있고 기술적으로 완전한가부터 각양각색의 생각이 들지만, 

하나씩 파헤쳐 보기로 하자. 


저자는 작년 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시애틀 아마존 본사 1층과 샌프란시스코 매장을 방문하였다!

https://youtu.be/VO-OL48EcTs

[티나의 비즈니스 살롱: 제 1편, 아마존 고 현장을 가다!]


상세한 영상으로도 기록해 두었지만, 일단 평일 저녁 매장에 들어갔을 때
(사실 이 때부터도 문제였다.)

아마존 고 앱에서 로그인이 안되어서 여러차례 시도를 하다가 결국

친구 QR로 따라 들어갔다. 휴... 


입구 옆에 나를 도와주는 아마존고 직원 같은 분이 있었는데, 그 분도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심지어 5일 이후 샌프란 매장에서도 동일한 일이 반복되어

미국 내에서 아마존 C/S 센터와 열심히 싸웠다.
(물론 해결은 한국에 귀국한 뒤 정확히 1주일이 더 지난 시점에 해결이 되었지만 말이다... T.T)


이 모든 역경을 뚫고 들어갔더니 놀랍게도 아마존 고 매장에는 직원이 정확히!!!

6명

있었다... 햐... 

왜 그들은 무엇을 하는가? 재고관리, 매대 관리, 주류 관리 등등

그럼에도 매대는 비워져 있는 공간도 있었고 관리를 하고 있긴 한건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1) 무인 매장인가 --> NO. 그렇다 전혀 NO 상황이다.. 띠로리... 


인건비를 해결할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다. 


(2) 정말 독창적인 기술인가!!!

천장에 너무 많은 카메라가 일단 거부감을 일으켰고... 


그건 그렇다고 치고...  아마존 고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략 아래 3가지 기술이 핵심이다. 


1. 컴퓨터비전 (카메라로 잘 인식 시킨 담에 이미지를 처리하는 기술 정도?),
2. 머신러닝(이 이미지를 겁나게 기계한테 학습시켜서 알아먹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
3. 센서퓨전(무게, 압력, 온도 등등 여러가지 설치된 센서들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기술)


그런데 이 기술이 그렇게까지 막 개발하고 연구하기가 힘든 기술인가?

물론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연구를 꽤나 해왔고 이것을 단지 유통 매장에 접목 시킬 형태로 개발 연구를
남들이 덜했다 정도??


그래서 이 아마존고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업체들이 꽤나 존재한다. 


[아마존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


당연히 기술 수준과 케이스 적용 여부 등등은 차이가 나지만 아주 독창적인, 

기술 특허로 방어되어 남들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수준까지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럼 마지막 결국 중요한! 이것이 돈이 되는가?라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지금 당장 이것을 도입하는 게 맞을지를 생각해보자. 


일단 사람이 없어야 인건비라도 줄이게 되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방문한 시간에 있던 직원이 max라고 하면 최대 6명까지도 일을 한다는 소리다. 


자! 우리나라 편의점을 생각해보자

과연 몇명이 일하고 있는가... 밤에 가면 기껏해야 알바생 1명 그리고 좀 큰 매장이라면

주인 1명과 알바생 1명 정도?


게다가 아마존고 매장 내 설치되는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 그리고 실시간 그것으로 부터 전송받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서버에 대한 투자


과연 이 모든걸 따지면 인건비가 적정 수준쯤 되는 한국에서 한명을 고용하는게 수지 타산이 맞을까?

솔루션 도입하는게 비용 효율적일까?

그래서 아마도 이 기술을 팔던가 어떻게든 수익화 시킬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아마존이다. 

그들은 서버도 플렉서블하게 팔았고, 물류도 플렉서블하게 팔고 있다. 

그것이 바로 아마존 클라우드와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

그리고 이번에 아마존 고 기술을 세상에 팔면서 공항, 스포츠 경기장 내 매점, 극장 매점 등등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도입하는 매장 수가 늘어나면 날수록 아마존 고 기술 도입 비용을 떨어지고, 

아마존은 기술을 팔아먹는 솔루션 회사로 수익모델을 또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아마존이다. 

아마도 매장 몇 개를 아마존이 직접 운영해서는 도저히 손익을 맞출 수 없고 

본인들은 기꺼이 이것을 솔루션화 시켜서 과금체계를 도입비던 SAAS 형태던 팔아먹는 구조를 이뤘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유통회사 입장에서는 물론 회사가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기에 무척

좋은 아이템이고 기술력을 과시하기에 더더욱 좋은 아이템이지만, 

현실적인 돈!! 머니를 생각해야 한다. 

편의점 수준으로 확산되어 저 기술이 빼곡히 깔리지 않은 이상 수익 모델로 돌리기에는 

한 회사가 감당해내기가 힘들 것으로 나는 추정한다. 


지난해에는 그래서 아마존고를 3,000여개까지 늘린다고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도입 단가를 단순히 낮추겠거니 생각했는데 역시나 한단계 뛰어 넘는

본인들이 직접 한땀 한땀 만들지 않고 본인들 브랜드로 Pilot을 실컷 한다음에

이것을 팔아먹으면서 매장을 만들어내는 접근을 하고 있다. 


전략가라면 수익모델을 끊임 없이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기사를 볼 때도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혁신에 초첨을 맞추면서도 

결국은 이게 돈이 되는가 관점을 고려하면서 분석해 보느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오래 버티고 계속 살아남을려면 결국 돈을 벌어야 한다. 

이게 기업의 생리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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