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59) - 엑스

2016.09.28(42개월)

by 유화


"엄마 어디 갔다 왔어?"

이미 잠 잘 채비를 마치고

누워있던 아이가 묻는다.


"영화 보고 왔어."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나의 말에,


"영화? 엄마 보고 싶었어.

이제 영화 엑스"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할 때부터

안될 때는 단호하게 두 팔로 그려준

커다란 엑스 표시-


그 어떤 말보다도

네 눈 앞에 있어 주어야 할

이유가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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