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60) - 누가요

2016.10.03(42개월)

by 유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힘이 안 난다던 아들이

영~ 밥을 입에 넣질 않는다.


입맛마저 없는 건가

"자, 어여 먹어 이거 먹어야 안 아프대"


"누가요?"


눈도 안 마주치고 손만 바삐 움직인 채

습관처럼 한 말에

느닷없는 질문으로 되돌아오니

말문이 막혔다.


잠시 망설이는데 다시 한번


"누가요?"


"어 엄마가.."


이젠 준비해야만 하는

대답이 점점 늘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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