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은 마음
아들 어떻게 생각해? (21)
아들 : 엄마! 나 야구 잘하고 싶어!
엄마 : 흠.. 잘하고 있어~ 계속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지금도 작년에 시작할 때 비하면 늘었잖아~
엄마 : 진짜 잘하고 싶어..
하나님.. 야구 잘하게 해 주세요 아멘!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들은
애절한 기도말
잘하고 싶어.. 입 밖으로
기도가 나오는 건 어떤 심정인 걸까
단순히 욕심에서 비롯된 건 아닐 터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다른 사람은 그 길을 어찌 가는 건지
나만 외로운 건지
어떤 도움을 청해야 할지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정이
아이를 감싸고 있는 건 아닐까?
힘들면 그만둬!
하고 싶을 때까지만 해도 엄만 괜찮아!
쿨한 게 멋질 거란 생각에 뱉은 말들이
실제로는 아이에게
하나도 도움 되지 않는 말이었음을
뜨거운 물을 들이붓는 말이었음을
오늘도 쏟아지는 너의 땀을 보며 깨닫는다.
감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란 것에
한발 다가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