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 코치님은 뭐가 되고 싶으셨어요? 예전에..
코치님 : 어머니한테 효도하고 싶었지. 어머니가 미장원 하셔서 코치님 경기를 보러 못 오셨는데
하루는 엄마가 오셨거든? 홈런 친 날도 그날이야. 홈런상 받은 날~ 제일 감사하지, 다 지원해 주셨거든!
아들 : 우리 엄마도 그런데..
아들 개인레슨 때문에
식사 때를 놓친 코치님과
함께 늦은 점심을 먹는데
오고 가는 대화가
심상치 않다.
코치님의 답변을 들은 아들이
옆자리에 앉은 나를 가리키며
감상에 젖는 게 보였다.
웃음이 나왔고
나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엄마가 뭘 해줬다고
엄마는 체력도 약하고
귀찮은 게 많아서
다 미루기만 하는데..
유호야 엄마한테는
효도할 생각하지 마!
너무 많이 생각하지도 말고
네가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걸 보면
엄마는.. 그 정도면 될 것 같아.
많이 기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