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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어진 시간들

아들 어떻게 생각해? (24)

by 유화

아들 : 엄마는 안 먹어? 엄마도 먹어봐!


엄마 : 엄마 먹었어~ 유호 안 볼 때 먹었어~ 조금 덜 먹어도 괜찮을 거 같아.


아들 : 그래? 안 먹음 안돼. 엄마 그렇게 하다가 죽어~


갑작스럽다 하기엔

민망하게 찐 살들을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식단을 선언했을 때


아들은 진심으로

엄마가 저러다 죽는 게 아닐까

걱정이었다.


엄마는 왜 먹지 않는 건지

엄마는 어떻게 저리 먹고도 살 수 있는 건지

계속해서 궁금해했다.


하지만 아들은 곧 알게 되겠지

아들이 보지 못하는

엄마의 시간이 존재한다는 걸

그리고 엄마도 받아들여야겠지

엄마가 보지 못하는

너의 시간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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