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 엄마 이번 하계훈련 구례로 가면 안 돼?
엄마 : 왜 애들이랑 거기서 놀고 싶어?
아들 : 아니 훈련이지~
엄마 : 우리 야구부 전체훈련? 거기서 어떻게 훈련을 해~
아들 : 할 데 있잖아~ 도보로 체력훈련도 하고..
엄마 : 에이~좁지 캐치볼 할 데도 없고.. 근데 다 같이 가면 좋긴 하겠다 재밌겠다!
아들 : 나는 사모님네 돈버시라고 예약해서~
순간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하고
하루를 묵힌 대화를
아침 일찍 거위 떼 사진을 보내준
사모님께 보내드리니
기특한 생각을 했다고
오늘 더더 보고 싶다 하신다.
아이 어릴 때 업어 키우시고는
단 하루도 아이를 잊어본 적
없는 분이 심지어 뭉클하시단다!
그래, 아이의 말 그대로
왜곡 없이 받아주기로 한다
온전한 이해도 좋지만 지나친 판단은
때론 금물이다. 그러고 나니
아이의 생각은 무한대로
연결되어 있음이 느껴진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