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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어떻게 생각해?(34)

by 유화

아들 : 엄마 이번 하계훈련 구례로 가면 안 돼?


엄마 : 왜 애들이랑 거기서 놀고 싶어?


아들 : 아니 훈련이지~


엄마 : 우리 야구부 전체훈련? 거기서 어떻게 훈련을 해~


아들 : 할 데 있잖아~ 도보로 체력훈련도 하고..


엄마 : 에이~좁지 캐치볼 할 데도 없고.. 근데 다 같이 가면 좋긴 하겠다 재밌겠다!


아들 : 나는 사모님네 돈버시라고 예약해서~


순간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하고

하루를 묵힌 대화를

아침 일찍 거위 떼 사진을 보내준

사모님께 보내드리니

기특한 생각을 했다고

오늘 더더 보고 싶다 하신다.


아이 어릴 때 업어 키우시고는

단 하루도 아이를 잊어본 적

없는 분이 심지어 뭉클하시단다!


그래, 아이의 말 그대로

왜곡 없이 받아주기로 한다

온전한 이해도 좋지만 지나친 판단은

때론 금물이다. 그러고 나니

아이의 생각은 무한대로

연결되어 있음이 느껴진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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