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6) - 비밀번호
2016.4월 어느날(36개월)
"엄마 아이패드 봐도 되요?"
"응"
아이패드에 숫자를 입력해 화면을 열고
자연스레 유투브로 손가락이 움직인다.
위치를 기억해 하는 행동이라 특별할 게 없지만
괜히 한마디 거들어 아이를 우쭐하게 한다.
"우와! 아이패드가 열리네.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그러자 아이는 세상의 비밀을 나에게만
알려줄 듯이
"엄마 이건 비밀번호에요." 라고 속삭인다.
응, 엄마도 알고있어, 그게 네 생일이란것도.
나중에 나중에 그 숫자의 의미를 알면 너는 또 하나의 비밀을 알게 될꺼야
바로 엄마가 너를 많이 사랑해왔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