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11) - 몸짓과 눈빛
2016.06.02(38개월)
등원을 위해 어린이집 현관에 들어서자,
우리 아이를 발견한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저 복도 끝에서 걸어와 아이를 맞이한다.
신발을 벗어 정리한 아이에게 여자친구가
손을 내밀자 그 손을 잡고 둘은 복도를 걸어 들어갔다.
서로 아무 말도 없었다.
너무 자연스럽고 아무렇지 않게 벌어진 상황 앞에서
나는 혼자 잠시 서있다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뒤를 돌아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서야 아이는 잊고 있던 인사를 해주었다 "빠빠이"
"응, 빠빠이."
몸짓도 언어고 눈빛도 언어다.
별 말 없던 너에게서 엄마는 많은 말을 들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