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12) - 꼴찌

2016.06.12(38개월)

by 유화


출근과 등원을 위해 세 식구가

지하주차장으로 향한다.


성큼성큼 앞서가는 아빠

그 뒤를 다다다닥- 달려가는 아들


차문이 열려서야 도착하는 내게

아들이 말했다. "엄마 꼴~찌"


"그러게 꼴찌네"


"나랑 아빠는 일~등"

"그럼 엄마는 어떻게 해?"


"세게 뛰어야지요"


외출을 위해 다시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시간

가르쳐줘도 여전히 늦는 나에게

아들은 새로운 등수를 매겨주며 놀린다.


"엄마 못 일등"


왠지 꼴찌보다 강렬하고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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