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10) - 고백(1)

2016.06.01(38개월)

by 유화


모처럼만에

아이가 아프지 않고,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잠에서도 깨어있는, 이 모두가 충족되는 날 들이 이어졌다.


이런 여유가 고맙고 아쉬워 그림책 하나를 챙겼다가

신호대기 시 읽어주었다.


밤에 잠들기 전 뒹굴거리다 내 눈을 바라보고 아이가 말했다.

"엄마, 기분이 좋아요."


"왜?"


"엄마때문에요."


"왜?"


"상어책을 읽어줬잖아요."


느닷없는 고백,

너는 다 아는구나. 엄마의 작은 노력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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