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샘글로 Nov 01. 2021

아이들은 왜 말을 안 들을까?

바로 꺼내 바로 쓰는 내 아이 즉효 처방법_책에서 실용적 교육방법 찾기







 부모나 교사나
늘 궁금해하는 질문 하나?
 "쟤는 왜 저럴까?"
  단, 한 가지 이유는
'뭔가 아쉬운 게 있어서'이다.

  그런데 바로 그 '아쉬운 게'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그것이 바로 행복하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아이들은

첫째, 지루해지면 말썽을 피운다.

둘째, 자기가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때
말썽을 피운다.

 셋째, 주목받기 위해 말썽을 피운다.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1_p53~65 중 선택 발췌)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의 저자 스티브 비덜프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의 원인을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아쉬운 것'으로 규정한다.


이것은

어떤 교육학적, 심리학적 논리보다 핵심을 정확히 찌르는 명료한 설명이다.


그럼 거꾸로 질문을 해보자.


"아이들이 말썽을 피우지 않게 하려면?"


첫째, 지루하지 않을 것

둘째,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것

셋째, 주목받을 것(인정받을 것)


특히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남자아이들에게는 하나로 통합되는 경우가 많다.

즉 인정받는 상황이 사랑받는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


성인인 남편이 아내의 인정을 받을 때 '사랑받는 것'으로 느낀다는 연구는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렇다고 여자아이들에게 인정을 통해 사랑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남자에게서 그런 경향성이 더 강력하다는 말이다.



책에서 꺼내 쓰는 교육 원리와 처방 :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능동적 활동을 구안하라.


첫째, 아이가 지루하지 않도록 책과 블록 등의 조작 활동이 가능한 장난감을 제공한다.

      (주변에 가까이 배치해 두기)


지루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루함이 필수다.

그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기에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아이들은 '뭔가'를 한다.

이때 놀이를 하게 되는데 이 놀이가 지루함을 이겨내는 방법이다.


아이들은 지루하지 않기 위해

그 지루함 속에서 '뭐, 재미없나~~?'라고 궁리한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하는 혼잣말의 성격을 지닌 질문은 창의적인 태도라는 요리를 위한 정말 소중한 요리의 재료가 된다.


자신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유아들에게 지속적으로 게임이나 동영상 등의 자극을 제공하는 부모들이 요즘 많은데,

(스마트폰을 주는 행위가 바로 그 행위다)

이는 추후 학습할 수 있는 뇌를 망치는 어리석은 행위다.


이 덕분에 나중에 많은 사교육비를 들이고도 학습에 성과를 올리지 못하게 된다.


지루하면 말썽을 부린다고 해서

무조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자극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그 지루함을 이용하여 스스로 지루함을 해소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이의 학습 역량을 위한 준비된 뇌를 조성하는데 좋다.


거실에 책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하고, 장난감은 완제품은 제공하지 않는다.

레고나 소마큐브 같은 블록을 통해 뭔가 제작하고 다시 부수고, 조립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하면

지루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사고하는 가운데 시간을 재미있게 놀면서 보낼 수 있다.


아이가 학습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놀이를 통해 사고를 활성화시키는 학습처럼 유아기 뇌를 자극하는 일은 드물다.


둘째,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가정에서 부여한다.

지루함을 해소하는 것의 핵심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능동성에 있다.


그래서 아이가 어릴 적이면 가급적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같이 있으면서 연습해보고 스스로 하도록 환경을 구성한다. 놀이도 그렇고 가정 내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하여 그것을 수행하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블록 만들기도 옆에서 제안은 하되 도와주거나 하지 않는 것이다.

또 유치원 시기에도 할 수 있는 역할과 심부름 등을 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의 안전이 보장이 되는 방법이면 스스로 뭐든지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스스로 지루함을 극복하는 과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그 지루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자존감'도 자란다.


셋째, 능동적 활동은 성인으로 하여금 아이에게 인정할 거리가 된다.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해내면 그것은 바로 성인인 부모나 다른 성인으로 하여금 칭찬의 내용이 된다.

그 활동에서 아이가 해낸 사실을 인정해주고 칭찬하는 가운데 아이는 주목의 대상이 된다. 거기가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가 자란다. 이는 반복될 경우 자존감의 튼튼한 토대가 된다.


이런 종류의 능동적 행동에 대한 인정 경험은 유아기를 거쳐 초등 학령기에 충분히 해야 한다.

이런 종류의 경험은 모든 아이들에게 너무도 필요한 경험이다.


그렇다고 칭찬거리를 억지로 만들어낼 필요는 없다. 사실이 아닌 칭찬은 아이도 금방 싫증이 나며,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을 안다.


넷째, 인정을 해주는 성인에게 아이들은 큰 호감을 받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아이의 세계에서 이렇게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가까이서 반복적으로 인정의 경험을 제공하는 대표적 성인은 부모와 교사다. 부모는 교사보다 더 우선되고 선행된다.


긍정적 인정은 타인을 사랑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타인을 사랑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의 환경이 되어 든든하게 보호하면서 아이의 인정과 사랑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제일 잘할 수 있는 존재이다.


능동적 활동에 대하여


# 아이가 하는 능동적 활동을 꼭 돈을 들여서 할 필요는 없다. 어떤 활동은 비용이 들 수 있겠지만 요즘은 비용이 들지 않거나 또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이런 능동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  아이마다 적합한 능동적 활동이 다르다. 능동적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위에 제시한 활동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가 지루함을 해소하면서, 스스로의 몸과 지력을 이용하여 자발적으로 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아이에게 적합한 능동적 활동이다.


### 조용히 책 읽는 것도 능동적 활동이다. 아이의 자아가 주체가 되어서 주도적으로 어떤 일을 한다면 독서와 같은 정적인 활동도 능동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수영하기 싫은데 부모가 주도적으로 수영을 시켜서 한다면 이처럼 수동적 활동이 있을까?


#### 지루하다고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주지 않기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이 부분은 추후 세부적으로 단일 주제로 다루도록 하겠다.


교사를 위한 팁 


# 수업은 지루할 수 있으나 그것이 뭔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하기 중요성


학교에서는 수업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진다. 하지만 수업이 늘 역동적이거난 흥미 중심으로 진행되기는 현실상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에게는 공부, 학습은 지루하고 싫은 영역에 가깝다. 그렇기에 수업을 재미있게 보다는 지루하지 않게 하는데 역점을 두는 것이 더 쉬운 방향이다. 수업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핵심 방법은 교사-학생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은 우리에게 늘 좋은 것을 주시려고 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에게는 좀 지루한 그리고 어려운 과제도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우리 선생님은 우리에게 힘들지만 어려운 일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어."

"어려운 일을 이겨내는 일은 선생님이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거야."


## 그렇다면 어떻게 그렇게 인식하도록 하는가? 


이 점이 실용적인 측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생각에 이르게 하는가가 관건이다. 


나의 개인적 방법은 공유한다면 이러하다. 


학년 초부터 모든 가르치는 행위에 대한 이유를 아주 자세히 설명한다. 


에를 들면, 숙제를 낼 때(숙제를 자주 내지는 않는다. 수업과 연계하여 사전 조사가 필요한 사회과나 생활실험이 필요한 과학과 정도) 그 숙제를 제출하는 이유와 그것을 함으로써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어떤 유익과 성장이 될지를 기대하는지에 대해 매우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그래서 너희들에게 ~~한 도움이 될것이기 때문에 선생님은 이 숙제를 내는 거야." 


하나 덧붙이면, 숙제를 내면 교사인 내가 더 힘들다는 것을 강조한다. 

"너희들은 각자 개인의 숙제를 하는 것이겠지만 선생님을 27명 학생의 숙제를 검사하려면 너희 27명의 숙제를 검토하고 피드백해야 된다. 누가 더 힘들까?" 


"선생님은 굳이 숙제를 내지 않고 편할 수 있는데 이렇게 스스로 어려운 일을 감당하려고 하는 것은 이것이 너희들에게 ~~~한(이미 설명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야. 너희가 그것을 통해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또는 복도에서 뛰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말한다면


먼저 복도에서나 학교 내에서 뛰다다 다친 적이 있는 적이 있는지 묻는다. 

(어떤 해는 학급에 2/3가 다친 적이 있다고 손든 적이 있어서 묻는 나도 놀란 적이 있다) 

그럼 몇몇 학생이 거의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례를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를 예방하여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복도에서 뛰지 않도록 규칙을 규정한다. 

즉, "복도에서 뛰지 않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에 대한 규제가 아닌 보호"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설명한다. 사실 학교 규정의 기본 취지가 모두 그렇다. 학생의 안전에 대한 보고이거나, 학생이 더 여러면에서 긍정적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을 1학기 동안 정말 지속적으로 상황에 따라 반복하는데 이를 통해 (물론 선생님이 얼마나 평소에 학생들에 대해 인격적으로 대우하는지가 영향을 분명히 미친다) 선생님이 하는 가르침에는 "선생님은 우리들을 위해 저렇게 하시는거야."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음을 학생들이 알게 된다. 


2학기 때는 설명하지 않는다. 이미 선생님이 뭔지 모르지만 자신들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 학생들이 "선생님은 우리들을 위한다"는 인식은 교사가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각각 개별적으로 인정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탕이 된다. 


#### 위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교사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한다.  


##### 그렇면 학생들이 교사의 말을 잘 들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일 위 과정을 거쳐도 말을 듣지 않는 학생이 있다면 거의 대부분 개인적인 정서적 문제가 심한 경우이다. 이는 개별 학생에 대한 전문적 의뢰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다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