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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글로 Nov 02. 2021

아이가 들으라고 일부러 하는 대화

바로 꺼내 바로 쓰는 내 아이 즉효 처방법_책에서 실용적 교육방법 찾기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1 p32


아이들이 듣지 않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여러분이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아끼는지를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서 말해보면 어떨까요?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p31)




[책에서 꺼내 쓰는 교육 원리와 처방]


♬ 부부가 모른 체하고 아이가 들리도록 대화하기 


거의 20년 전 스티브 비덜프 박사님의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에 담겨있는 비법을 배워 적용해 본 후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집 아이들 기를 때 자주 사용했던 방법이며, 지금도 가끔이지만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굳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서 사용할 것이 아니라 부부가 아이가 들을 수 있는 정도의 목소리로 모르는 체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아이에 대한 좋은 점, 강점 등을 이야기함으로써 아이가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건강하게 그릴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우리 집에서는 부부 대화 방법으로 책에서 제시된 방법을 차용하여 활용하였다. 


(유아)

"여보, 00이가 오늘 ★★이에게 놀다가 장난감을 양보해 줬다고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지 뭐예요?"

(놀라서)"그래, 역시~~ 우리 아들인데. 뭐니 뭐니 해도 이렇게 친절한 사람이 난 좋더라. 

이렇게 친절한 사람이 우리 아들이라니 정말 기분 좋은걸?" 


(초등)

"오늘 집에 와서 00이가 인사하는 것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여보. 

집에서 00이에게 인사하기 교육은 너무 잘 시켰는걸. 

00이 덕분에 피곤했는데 기분이 좋아져서 피곤이 싹~~ 없어져 버렸어."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 잘 듣나 봐요."

"그렇군, 그런 태도라면 점점 공부도 잘할 수 있겠는데... 든든하다." 


(중학생)

"여보, 나 왔어요."

"쉿 ~~ 조용. 공부하고 있어요."

"우왓! 집중력이 많이 늘었네." 


"요즘 00이가 너무 게임을 많이 하는 것 아닌가?"

"아니에요. 요즘 시간 조절하는 힘이 생겼는지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절제하고 멈추더라고요."

"어? 그래요? 아들이 그렇다니 정말 맘이 놓이는 걸? 절제하는 힘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 될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모습이거든." 


아이에게 직접 칭찬하는 방법은 많은 곳에서 이야기하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여기 이런 대화가 부부간에 어색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가 없을 때 부부가 대본을 가지고 연습해보는 것도 좋다. 이미 대화 내용을 정해두고 아이가 있을 때 두 사람이 말하는 척하면서 아이에게 들리게 말하는 것이다. 


이렇듯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배워서 자라는 내내 잘 사용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커버린 대학생, 고등학생 아이에게도 

가끔씩 아직도 구사하고 있다. (이제는 아주 가끔이지만 ^^)


무엇보다 부모의 진심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좋다. 

그리고 부모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과 어우러져서 상당히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초기에는 칭찬도 좋지만 부모가 얼마나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좋다. 

차츰 '일부러 전달하기'의 내용을 다양화하면서 때로는 그중 몇몇 내용은 직접적으로 아이와의 대화에서 사용하여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아이에게 "자신에 대한 긍정적 확신"을 주는데 도움을 준다. 


꼭 사용해보라. 

우리 부부의 경우 처음에는 전략적으로 적용했는데 

나중에는 언어습관처럼 자리 잡게 되어서 좋았던 방법이기도 하다. 


20년을 사용했으니 충분히 검증된 방법이다. ^^


[덧붙이는 교육 제안]


# 아이와의 관계가 조금 소원해질 때 관계 개선의 한 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부부만이 아니라 옆집 아주머니, 이모가 왔을 때도 이런 방식의 대화를 유도하여 아이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대화해보자. 


### 가급적 아이의 부정적 면에 대한 이야기와 논의는 아이가 없을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설령 걱정거리라 하더라도 아이가 함께 존재하는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눌 경우 그것이 아이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부모 본인도 그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니 아이의 문제는 꼭 아이가 없을 때 논의하자. 


#### 역으로 부부의 대화의 부정적인 내용을 아이가 듣고 영향을 받는 것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이 점을 가볍게 생각하면 습관이 되어 반복적으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서 큰 위험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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