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률이 낮은 사람들이 운동을 더 잘할까?
[건강한 다이어트 1]남자 체지방률과 운동능력과의 상관관계 논문 분석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살빼드리는 한의사 전상호입니다.
저희 한의원에 다이어트 고민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에게 더 도움을 드리고자 계속 비만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체지방률과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다가 많은분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박세정, 최규정, 송홍선, 김광준, 성봉주, 소위영. (2012). 한국 성인남성의 체지방률에 따른 체력수준의 연관성. 한국체육과학회지, 21(6), 1305-1314.한국 남자 2419명을 대상으로 체지방률이 높고 낮음에 따라 체력수준이 어떤지를 조사한 2012년의 연구입니다. 많은 연구들이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을 삼은데 반해서 이 연구에서는 체지방률을 가지고 그룹을 나눴습니다.
연령대별로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이상으로 나누고, 체지방률 20%미만, 체지방률 20~25%, 체지방률 25%이상으로 나누었습니다. 한국 남자 체지방률에 따른 운동능력한 분석입니다.
체력수준 측정 항목
1. 악력
2. 윗몸일으키기
3. 왕복오래달리기
4.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5. 왕복달리기
6. 제자리멀리뛰기
이렇게 여섯개 항목을 측정했는데, 팔힘과 복근힘, 유산소 체력, 유연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했습니다.
측정결과
1. 체지방률에 따른 악력차이
박세정, 최규정, 송홍선, 김광준, 성봉주, 소위영. (2012). 한국 성인남성의 체지방률에 따른 체력수준의 연관성. 한국체육과학회지, 21(6), 1305-1314.손을 쥐는 힘(악력)은 모든 연령대에서 체지방률이 낮을수록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체지방률에 따른 윗몸일으키기
박세정, 최규정, 송홍선, 김광준, 성봉주, 소위영. (2012). 한국 성인남성의 체지방률에 따른 체력수준의 연관성. 한국체육과학회지, 21(6), 1305-1314.윗몸일으키기도 체지방률이 낮은 그룹이 더 많이 했습니다. 같은 나이대에서 체지방률이 20%이하인 그룹과 25%이상인 비만인 그룹에서 10회가량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체지방률에 따른 왕복오래달리기
박세정, 최규정, 송홍선, 김광준, 성봉주, 소위영. (2012). 한국 성인남성의 체지방률에 따른 체력수준의 연관성. 한국체육과학회지, 21(6), 1305-1314.20m 간격으로 그어진 두 선 사이를 최대한 얼마나 뛸 수 있는지를 측정한 기록입니다.
이 기록 또한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네요. 20대에서는 무려 35%가량 차이가 납니다.
저는 얼마나 달릴수 있을지ㅠㅠ
4. 체지방률에 따른 왕복달리기 속도
박세정, 최규정, 송홍선, 김광준, 성봉주, 소위영. (2012). 한국 성인남성의 체지방률에 따른 체력수준의 연관성. 한국체육과학회지, 21(6), 1305-1314.앞선 기록은 얼마나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지, 지구력을 확인한거라면 이번에는 얼마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 속도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10미터 간격을 2번 왕복했으니까 총 40미터를 달린 결과입니다.
이 기록 역시 앞서 다른 기록정도의 차이는 아니지만 체지방률에 따라서 차이가 났습니다. 대략 1초씩 차이가 났네요.
5. 체지방률에 따른 허리 유연성 확인
박세정, 최규정, 송홍선, 김광준, 성봉주, 소위영. (2012). 한국 성인남성의 체지방률에 따른 체력수준의 연관성. 한국체육과학회지, 21(6), 1305-1314. 이번에는 앉아서 윗몸을 앞으로 굽혔을때 얼마나 멀리 짚을 수 있는지 확인한 기록입니다. 장요근,척추기립근 등의 허리 근육이 유연해야 많이 구부러질것 같습니다.
신기하게 나이에 따라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체지방률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났습니다.
6. 체지방률에 따른 멀리뛰기 거리
박세정, 최규정, 송홍선, 김광준, 성봉주, 소위영. (2012). 한국 성인남성의 체지방률에 따른 체력수준의 연관성. 한국체육과학회지, 21(6), 1305-1314.교 다닐때 체력장에서 많이 하던 제자리멀리뛰기 기록입니다. 이것도 체지방률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났습니다.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2~30대까지는 비슷하고, 40대부터 큰 차이가 나는 것 같네요.
결과 종합
마른사람이 운동을 더 잘할까? 아니면 통통하거나 뚱뚱한 사람이 운동을 더 잘할까(체력이 좋을까)?
이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마동석, 드웨인존슨(더 락) 같은 체형의 사람들이 마른 사람보다 운동능력이 더 뛰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미지출처 : pixabay그러면 마라톤, 멀리뛰기같이 지구력, 유연성이 필요한 종목은 어떨까요? 아무래도 위처럼 근육형이 많은 큰 덩치의 사람들보다는 마른 몸매를 가진 사람이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지출처 : pixabay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운동을 잘할까요? 그리도 아예 다른 스타일의 두 부류(근육형, 마른체형)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체지방률이 낮다' 입니다
같은 부피일 때 지방보다 근육의 무게가 더 무겁습니다. 밀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중이 많이 나간다 다 비만이 아닙니다.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비만을 평가할 때 체질량지수인 BMI만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복부둘레와 체지방률도 중요한 지표로 봅니다.
정리하자면 체지방율이 낮은 사람, 즉 상대적으로 몸의 근육이 많은 사람들이 근력, 지구력, 유연성 모두 뛰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그래서 최근 몇 년 사이 야구선수들, 특히 야수들 사이에서 벌크업이 유행입니다. 근육이 많으면 오히려 유연성과 속도가 떨어질 것 같지만, 근육량이 많아야 더 유연하고, 더 빠르고, 더 힘있게 공을 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 연구가 무작위 표본집단을 통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2000명 이상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습니다^^
다음번에는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체지방율이 높아질까, 어떻게 하지면 체지방률을 낮출수 있을까 이런점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