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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상호 May 12. 2021

[외상] 욕창의 분류와 통계, 예방방법

안녕하세요. 최근에 주로 다이어트와 관련된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저희 자연재생한의원에서 치료하고 있는 욕창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욕창은 한자로는 褥瘡라고 쓰는데, 까는 이불인 요를 뜻하는 褥와 상처를 뜻하는 瘡을 합해서 욕창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욕창과 마찬가지 뜻인 bedsores, 압박상처(pressure sores), 압박궤양(pressure ulcers)이라고 표현합니다.



욕창 환자수 통계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요양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는분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욕창 환자수도 늘고 있습니다.


국민관심질병통계,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여자들이 남자보다 평균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욕창으로 치료받는 환자수도 당연히 더 많습니다. 그리고 3년 사이에 남자 환자수가 15% 증가한데 반해 여자는 28%로 남자의 증가율에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저 통계는 욕창으로 진료받은 환자만 집계된 것이기 때문에, 요양병원에서 다른 질병으로 입원해 계신분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아서 실제 환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욕창이 잘 생기는 부위


아마 대부분 아시겠지만, 압력을 받는 부위에 욕창이 잘 생깁니다. 저희 한의원에 문의를 주는분들 대부분이 꼬리뼈 주변에 생긴 욕창입니다.


그림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반듯이 누워있을때 욕창이 잘 생기는 부위이고,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옆으로 누워있을때 욕창이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Pressure_ulcer_points.svg



욕창의 단계


욕창은 1기~4기(1단계~4단계)로 구분됩니다. 살짝 염증만 표피만 손상된 경우 1기, 진피 일부까지 손상된 경우 2기, 진피의 전체가 손상된 경우를 3기, 표피, 진피, 피하지방 전체와 근육 등의 연부조직까지 일부 손상된 경우가 4기입니다.


1기 욕창(1단계 욕창)은 가벼운 염증같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겉의 표피가 붉어지고, 겉의 표피가 살짝 벗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2기 욕창(2단계 욕창)은 표피와 진피가 손상된 상태입니다.


3기욕창(3단계 욕창)은 노란색의 지방층이 보이는 욕창입니다. 3기부터는 손상이 꽤 많이 진행된 상태로 4기로 진행되기 쉽습니다.


4기욕창(4단계 욕창)은 보이는 부분 외에도 주변에 동로(동굴같은 길)가 형성되어서 안쪽의 손상부위가 넓고, 심하면 인대와 벼가 드러나기도 합니다.



욕창의 예방


보스턴대학교 의대 피부과에서 발표한 논문인 '욕창:예방과 관리'라는 이 논문을 보면 첫번째 문장이 이렇게 시작합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0664906/#affiliation-1

Mervis JS, Phillips TJ. Pressure ulcers: Prevention and management. J Am Acad Dermatol. 2019 Oct;81(
Prevention has been a primary goal of pressure ulcer research. Despite such efforts, pressure ulcers remain common in hospitals and in the community.

욕창 연구에 있어서 예방은 최선의 목표였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욕창은 병원과 지역사회에 빈번하게 있었다.


욕창 환자의 체위 변경 시간


욕창 예방을 위해서 2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지침이었고, 이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3시간, 4시간, 6시간 마다 체위를 변경해서 비교해본 결과 2시간과 4시간 사이에 아주 큰 차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욕창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하는게 가장 좋지만,
효율성을 고려했을때 4시간마다 하는것도 괜찮다.

체위변경 자세


침대의 머리쪽이 너무 높으면 안됩니다. 머리쪽이 너무 높으면 아래쪽에 중력과 마찰력을 많이 받기때문에 너무 높지 않은 각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30도 각도로 기울인 자세를 취해주는게 좋습니다. 30도 각도로 기울인 자세를 3시간마다 바꿔주었을때 90도 각도로 옆으로 눕힌 자세를 6시간마다 바꿨을때보다 4주후에 70%이상 욕창 발생률에 차이가 났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jewellnursingsolutions.com/wp-content/uploads/2017/08/The-science-of-turning_Defining-bedbound-ergonomics-Gwen-Jewell-August-2017.pdf



욕창 보조기구


위 논문에 따르면 욕창 보조기구는 CLP(Constant low-pressure)기구와 AP(Alternating Pressure)기구 두가지로 나뉩니다.


CLP 기구는 누워있을때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기구들입니다. 주로 매트리스 제품이 많은데, 메모리폼 매트리스(high-specification foam matress)와 물매트(water-filled matress), 구슬매트(bead-filled matress), 저공기손실침대(low-air-loss bed)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AP기구는 공기를 채우는 매트, 방석 등이 해당합니다.


이 논문에는 메모리폼 매트리스가 일반 침대에 비해서 더 낫다는 근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꼭 효과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https://www.amazon.com/Drive-Medical-Mattress-Overlay-System/dp/B002VWKOK6


이런 식의 저공기손실(번역을 뭐로해야할지 어렵네요)매트리스와 의료용 양피가 욕창의 발생을 줄여준다는 연구가 있다고 합니다.

https://www.amazon.com/PCP-Synthetic-Sheepskin-Wheelchair-Off-White/dp/B01N20O78P/ref=sr_1_7?dchild=1&keywords=medical+sheepskin&qid=1610006991&sr=8-7


아무튼 욕창방지 제품을 구매하실분들은 제품설명과 함께 후기, 식약처에서 근거를 인정받은 의료기기인지 등을 잘 살펴보시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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