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세이 02_ 시대선언의 좋은 예

삼성생명 '젊음이 길어진 시대'

by 전이맨 journey man

‘시대’라는 키워드로 광고를 검색해 보았다


커브건의 시대 (휴플러스 커브건)

관리가 대세인 시대 (정관장)

암보험도 당일 보장 시대 (라이나생명)

새로운 세탁건조의 시대 (LG시그니쳐)

새로운 AI TV의 시대 (삼성 TV)

가전도 이제 구독하는 시대 (LG전자 구독)

AI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 (KT)

활동력의 시대 (호르반)

보험도 이제 결합할인의 시대 (KB손해보험)

지금은 하이뮨 시대 (하이뮨)

다이어트, 채워서 빼는 시대 (센트룸)


최근 2년 사이 집행된 광고만 찾았는데도,

그마저도 샅샅이 찾은 게 아닌데도

‘시대’를 표방하는 광고가 이렇게나 많다


압도적 대세감을 담아내기에

전에 없던 혁신성을 전달하기에 ‘시대’만 한

그릇이 또 없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너도 나도 시대 선언을 하는 바람에

광고하는 상품 서비스의 차별성이

익숙한 그 메시지에 의해 평범해지기가 쉬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대 선언류’의 함정에 빠지지 않은

광고가 있어 소개한다

그것은 25년 3월에 온에어된

삼성생명 “젊음이 길어진 시대” 캠페인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초고령사회’와 ‘저출생국가’라는

큰 숙제에 직면하고 있다

뉴스에서 전하는 우리의 미래는

지금 뭘 해도 밝게 그려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광고를 보면

꺼지던 희망이 살짝이나마 커지는 변화를 기대하게 된다

나이에 0.8을 곱하는 아주 간단한 공식을 통해 말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40살은 결혼하기 딱 좋은 32살이 되고

52살은 둘째 보기 딱 좋은 49세가 되고

60살은 새 직업 갖기 딱 좋은 53세가 된다


밑도 끝도 없는 이 공식이

밑도 끝도 없지 않은 건 ‘공감’이다

정말이지 주변을 보면 40대에 결혼을 하는 사람도 많고

40대 후반에 둘째 혹은 막둥이를 보는 사람도 있다

(60대가 아직 한창 일하는 나이라는 건 국룰…)


이러한 공감대를 딛고 삼성생명은

‘젊음이 길어진 시대’라고 말하는 것이다

고령자는 늘어나고 신생아는 부족한

지금의 힘겨운 시대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저앉지 않고

더 역동적으로 살아갈

긍정의 인생을 응원하는 목소리로 말이다


이번 광고에서는 보험의 역할도 길어지도록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이 되겠다, 까지만 말하고 있지만

다음 광고에선 정확히 어떤 역할을 다할 것인지도

밝혀준다면 꽤 괜찮은 캠페인으로 남을 거 같다



광고주: 삼성생명

대행사: 제일기획

프로덕션: MDR creative

온에어: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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