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금자가 붙으면

(19) 하루의 흡족함 두 근

by 블라썸도윤

삼촌은 낙지를 잡고 소라를 걷은 후

자연이 만든 숨겨진 해저 샘에

목을 축였다


십 분을 안 가면 외가 뜰에

잠자리도 쉬어가는 곱상한 펌프가 있건만

이 물은 신비한 거라며 꼭 맞췄


보물인가 보다

물은 소금처럼 귀한 것인데

왜 금자가 붙지 않는 걸까

금물이 되면 물이 부족해질까


아마도 그래서인가 보다



* 해저 샘 - 바닷물 사이에서 민물이 나옴. 숭어와 망둥이가 잘 잡히는 나의 외가 영흥도 장경리 앞바다에 민물이 샘솟는 곳이 있음.






이제 몸을 쓰면 땀이 나는 철입니다. 약을 복용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예요.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하므로 의레 물을 찾게 되지요. 물통을 따로 준비하지 않은 아이는 정수기에 목 축이러 옵니다. 이곳은 물휴지로 닦아주는 분이 계시는데 침을 뱉거나 손을 닦지 말고 깨끗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문득 여고 때 미술부 친구들이 물방울을 선명하고 투명하게 매일 그리던 모습도 겹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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